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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건장한 남자가 이렇게 많은데, 여자가 부장이라니. "저기요, 상관명월이 무도부 부장이라고요? 그 여자가 그렇게나 강해요?" "당연하죠! 아직까지 저희 강남대학교 무도부에서 그녀를 이길만한 사람은 없어요." "그래요? 그러면 남자들도 무서워서 다 피하겠네요?" "지금 장난하는 거예요? 삼대여신 중 한 명인데, 만나달라는 사람 옆 학교까지 줄 서있는 거 몰라요?" 그 정도라고? 웃기시네. 강남대학교는 전교 남학생을 통틀어도 그렇게 많지 않다. 동현은 더이상 묻지 않고, 조용히 앉아있었다. 그 대단한 무도부 부장의 강의를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 얼마안가 흰색 도복에 포니테일을 한 소녀가 단상 뒤에서 등장했다. 그녀는 단상위로 올라가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가부좌를 틀었다. 그녀가 바로 상관명월이다. 동현은 강남대학교에서 3년째 재학중이었지만, 3년동안 거의 시간날 때마다 알바를 했다. 그는 작은 이모와 큰 고모의 집사정이 어려운 걸 알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간혹 선미에게도 선물을 사줄 수 있고 맛있는 곳에 데리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그는 상관명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삼대여신 중에 제일 잘 아는 사람은 같은 과인 소설화 뿐이다. 비록 동현이 제일 뒷자리에 앉아 명월과의 거리가 멀었지만, 비상한 시력 덕에 멀리서도 그녀가 똑똑히 보였다. 동현은 명월의 키가 대략 175정도임을 짐작했다. 거의 동현과 맞먹는 키다. 여자치고는 꽤 큰 키였다. 다음으로 그녀의 정교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큰 눈과 가늘고 긴 눈썹, 오뚝한 콧날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화장끼가 전혀 없이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는 그녀가 자연미인임을 증명했다. 게다가 묘한 분위기까지 풍기고 있어 과연 삼대여신 중 탑이라고 불리울 만했다. 동현의 주변에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남자들을 쳐다봤다. 그는 이들이 배우러 온 것인지 상관명월을 보러 온 것인지 궁금해났다. 이때 단상 위의 명월이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깨끗하고 청아한 목소리였다. "안녕하세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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