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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승연은 한 손으로 동현의 팔짱을 끼고, 다른 한 손을 왕준에게 내밀며 말했다. "아, 아... 안녕! 난 왕... 왕준이야!" 왕준이 버벅대며 말했다. 그리고 재빨리 손을 내밀어 승연과 악수했다. 손만 닿았을 뿐인데 왕준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승연은 왕준의 반응을 눈치 못채고 손을 거두었다. 그녀의 관심은 오직 동현에게 쏠려있었다. 동현은 왕준의 버벅대는 말투에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어딘가 이상했다. 얼굴은 시뻘겋고, 말은 버벅거리고, 이 자식 이거 반한 거 아냐? 그는 다시 승연을 훑었다. 짧은 교복치마에 오목조목한 얼굴, 풋풋하고 발랄한 분위기까지, 전날 밤에 진저에서 보았던 승연과는 완전 딴 사람이었다. 확실히 왕준과 같은 사춘기 남자애들을 끄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다. 시간 날 때 한번 준이 이 자식과 대화해 봐야지. 육승연은 보통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애가 아니다. 괜히 상처만 남기 전에 마음 정리를 시켜야겠다. 어휴, 첫사랑이란 참. 자신이 4년동안 지켜왔던 첫사랑도 결국에는 만신창이가 된 채 끝나지 않았던가. "동현 오빠, 학교쪽엔 이미 잘 말해뒀어. 사촌동생 데리고 바로 입학수속 하면 돼." 승연이 말했다. "정말 고마워, 승연아!" 동현이 정중하게 인사했다. "동현 오빠, 정없게 그런 말 하지 마!" 승연이 볼을 부풀리며 뾰루퉁해서 말했다. "앗! 알았어알았어!" 동현이 승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 가자, 동현 오빠!" 승연은 동현을 잡고 앞서 걸어갔다. 그녀는 동현이 자신을 사랑스럽다는 듯 대하는 걸 좋아했다. 왕준은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 승연이 동현을 데리고 강성제일고의 입학처로 찾아갔다. 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모든 수속을 마쳤다. 왕준은 입학처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자기가 배정된 반급으로 향했다. 승연은 동현을 따라 교문앞까지 걸어나왔다. "승연아, 빨리 학교로 들어가!" "동현 오빠, 언제 우리 집 올 거야?" 승연이 아쉬워하며 물었다. "시간 봐서! 나 요즘 너무 바빠. 조금 한가해지면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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