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사람들이 다 여기에 몰려있는 거죠?”
뒤쪽에서는 청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곧이어 고상준이 나타났다.
가까이 다가오자마자 그는 황당한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내 얼굴이 굳어지고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그는 임시월한테 시선이 고정되었다.
임시월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오늘 일부러 고상준을 불러 임지연하고 황인호가 한 침대에 있는 걸 보여주려고 했었는데 되레 그녀만 망신을 당한 꼴이 되고 만 것이다.
그녀는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오빠,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오늘... 집에 돌아오자마자 지연이한테 몽둥이로 얻어맞아 기절한 거야. 그러나 눈을 떴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거고... 언니가 날 해치려고 하고 있어!”
임시월은 억울함을 못 이긴 채 눈물을 뚝뚝 흘리며 피해자인양 연기를 하고 있었다.
정순자는 딸을 따라 맞장구를 쳤다.
“맞아. 오늘 지연이가 갑자기 집에 돌아와서 나는 또 급한 일이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시월이를 해치려고 온 거 있지! 아마도 너하고 파혼을 한 뒤로 앙심을 품은 게 틀림없어. 우리 딸이 가여운 거지...”
정순자도 시월이를 안고 통곡을 했다.
고상준은 그들의 말을 듣고 나서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고개를 돌렸다.
임지연은 눈을 뒤집었다.
아주 쌍으로 지랄하네!!
고상준은 임지연을 바라보는 눈빛이 착잡하기만 했다.
“지연아, 이럴 필요까진 없잖아.”
그의 표정을 보고 나자 임지연은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실룩거렸다.
이 남자는 진짜 내가 자신을 위해서 이런 일을 벌인 줄로 알잖아!
그녀는 양손을 벌리며 결백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정순자 저 여자가 나한테 할아버지에 대해 긴히 할 얘기가 있다면서 오라고 해서 온 거야. 그리고 이 집안에서 언제 내가 뭘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있기나 해! 내가 대체 무슨 방법으로 이딴 일을 꾸며!”
말을 마치고 난 임지연은 휴대폰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여주었다.
그 여자의 무덤덤한 모습은 처참하게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모녀의 모습과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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