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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장

개학 후 900명이 넘는 전교생과 선생님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놀림감이 되어 모든 과목 선생님들의 웃음거리가 될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자 박유나는 화가 나서 베개를 마구 내리쳤다. 그리고 대나무로 만든 돗자리를 소은비의 얼굴이라고 생각하며 손톱으로 마구 긁어댔다. “그래도 개학 전 모의고사를 통과해야 입학할 수 있잖아. 내가 일부러 우생읍의 교육청에 연락해서 알아봤는데 소은비는 문제아에 시험 볼 때마다 커닝을 해서 여러 번 걸렸대. 실력은 한 자릿수도 안 된다고 하던데.” 이수영은 박유나의 손을 잡아끌었다. 피아노를 쳐야 하는데 손을 다치면 안 되니 말이다. “이제 일이 이렇게 커졌으니, 민씨 가문에서 소은비에게 특혜를 주려고 해도 안 될 거야.” 처음부터 이수영은 민지영이 교무부장 직권을 이용해 소은비에게 모의고사 답안을 알려줄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 짓이 민씨 가문에 들키지 않을까 봐 동생한테 부탁해서 소은비의 성적을 신문에 낸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요망한 계집애가 자기가 점찍어 둔 사윗감을 꼬드기는 것을 막아야 했다. 성숙한 여성으로서 그녀는 남자들이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 요망한 계집애의 얼굴과 몸매는 정말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 얼굴은 부드럽고 청순해 마치 이슬 맺힌 배꽃 같았고, 굴곡진 몸매와 가는 허리는 버들가지처럼 우아했다. 완벽한 S라인을 가진 그녀는 여름 가지에 잘 익은 복숭아처럼 너무 유혹적이었다. 민준혁이 차갑고 여자에겐 눈길도 안 주는 것 같지만 누가 알겠는가. 민씨 가문은 3대째 군인 집안으로 품위 있고 겸손한 데다 민준혁은 젊은 나이에 수많은 전공을 세운 엘리트였다. 그러니 민씨 가문이나 상부에서는 민준혁이 ‘흠 있는’ 여자라고 알려진 소은비와 결혼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정말 이렇게까지 문제를 일으킬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대중의 동정을 사는 것도 모자라 여동생까지 조사받고 비판받게 만들었다. 결국, 공고를 낸 사람이라고 가장한 대타를 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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