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태평 씨, 제발요. 태평 씨가 안 받으면 할아버지가 저를 엄청 혼낼 거예요. 타기 싫으면 그냥 주차장에 놔둬도 돼요."
놀랍게도 강유이는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알겠어요. 그럼 받을게요."
진태평은 씁쓸하게 웃고는 호의를 거절하지 않기로 했다. '내 의술이 마이바흐 한 대로 비교할 수 있는 거야?'
하기만 이건 강씨 가문이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신호였다.
"고마워요. 태평 씨, 정말 좋아요."
강유이는 진태평을 한번 안아주고는 손을 흔들며 떠났다.
"휴!"
진태평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혼자서 차 두 대를 어떻게 타고 다니지?'
하지만 진태평은 바로 해결책이 생겼다. 마이바흐를 소은설에게 주고, 자신은 그녀의 폭스바겐을 타기로 했다. 차라는 건 그저 이동 수단일 뿐,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폭스바겐을 잠그고 진태평은 자료를 마이바흐에 넣고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때 생각지 못하게 류아영이 골프를 타고 따라왔다.
차가 진태평 옆에 멈추고, 류아영의 아름다우면서도 차가운 얼굴이 창문 너머로 드러났다.
"방금 그 사람이 여자 친구야?"
류아영은 블루 테크의 마케팅 팀장이지만, 그 정도 위치로는 강씨 가문의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현재 대표인 소진성은 단지 허수아비일 뿐이라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류아영은 강유이를 전혀 몰랐고, 그녀가 매우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다.
"아니요, 그냥 친구예요."
"친구?"
순간 류아영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이제야 네가 어젯밤에 왜 그랬는지 알겠네. 내 폭스바겐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야."
"누나, 그런 거 아니에요. 오해예요..."
"허."
류아영은 차갑게 웃고는 차를 몰고 떠났다.
"..."
그 모습에 진태평은 다시 말문이 막혔다. 방금 류아영이 분명히 질투하는 것처럼 보였다.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네.'
'하아.'
그 후로 진태평은 별다른 생각 없이 먼저 도심을 돌아다니며 급하게 고객을 만나러 가지 않았다. 그의 손에 있는 자료는 모두 기존 고객들의 자료였고, 참고 가치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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