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장
"동생, 혹시 대단한 인물을 건드린 적 있어?"
천해 경찰서 팀장 사무실, 김성호는 조수들을 내보낸 뒤 진태평에게 직접 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
"대단한 인물이요?"
순간 진태평은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 길 내내 '천기'라는 단어를 곱씹어 보았지만, 아무런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다.
"형님, 할 말 있으면 편하게 하세요."
"봐봐."
김성호는 더 이상 뜸 들이지 않고, 투명한 플라스틱 봉지에 담긴 탄피 하나를 진태평 앞에 놓았다.
"이거 어젯밤에 나를 공격한 그 총알이죠?"
"맞아."
김성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세히 보면 탄피에 '천기'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천기 쪽 사람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아."
"말해 보시죠."
이때 진태평도 탄피에 박힌 글자를 발견했지만, 천기가 왜 자기를 공격하고, 뭐 하는 세력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바닥에서 천기가 움직이면 죽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어." 김성호는 말을 돌리지 않고 거침없이 말했다. "천기는 국내 최대의 킬러 협회야. 협회 안에는 천 명 이상의 킬러가 있어. 평소에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아. 시장 상인일 수도 있고, 회사 임원일 수도 있고, 심지어 학교 선생님일 수도 있어."
"천기가 임무를 맡으면 목표가 죽을 때까지 추적해. 한 팀의 킬러가 실패하면 더 강한 킬러들이 붙어."
"그래서 천기가 움직이면 죽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 거야."
"물론 천기는 비용은 엄청나. 예전에 잡힌 사람의 말에 따르면 최소 2억이야. 가격만 맞추면 국가 대통령이라도 암살할 수 있어!"
그러더니 잠시 멈칫하고는 다시 말했다. "형제끼리 솔직하게 말해봐. 대단한 인물을 건드린 적이 있어? 내가 그래도 체면이 좀 있으니,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몰라."
"천기는 쉽지 않은 상대야."
"제 신분은 이미 조사했을 텐데요. 전 돌아온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무슨 대단한 인물을 건드렸겠어요?" 진태평은 고개를 저었다.
'고진용과 유단비, 고신양을 제외하고는 누굴 건드렸는지 정말 모르겠어.'
'최소 2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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