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장
"태평아, 미안해. 미령이 남자 친구가 술을 가져간 줄은 정말 몰랐어. 나..."
소은설은 너무 미안해했다. 우미령이 아무리 자신의 사촌이라지만, 장지훈의 인품은 너무 형편없었다. '밥 얻어먹으러 나와서 술을 몰래 가져가다니. 코냑 한 병에 가격이 얼만데.'
장지훈 때문에 진태평이 모욕을 당하고 신고까지 당해서 소은설은 기분이 너무 언짢았다.
"괜찮아, 네 탓 안 해."
진태평은 가볍게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태평아, 내가 돈 보내줄게. 난..."
소은설은 진태평이 막 돌아와서 일을 시작한 지도 얼마 안 됐고, 가정 형편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집에 백혈병 환자도 있어 골수 이식, 수술비, 후속 비용 등 많은 돈이 필요했다.
"은설아, 진짜 괜찮아."
진태평도 소은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고, 그 선함이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첫째, 나 돈 많아. 방금도 왜 42만 원이 나왔는지 궁금했을 뿐이야.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냥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야."
"둘째, 나는 남자야. 나는 네가 선택한 남자야. 겨우 한 끼 식사비 정도는 문제없어."
"날 믿어, 7년 동안 기다린 거 헛되게 하지 않을 거야."
진태평은 소은설의 손을 잡고, 두 눈을 마주치며 한없이 부드러운 눈빛을 보냈다. 이 순간 최고의 진행은 포옹과 키스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소은설의 주머니에서 핸드폰 벨 소리가 눈치 없이 울렸다.
"큼."
방금 막 소은설의 입술에 키스하려던 진태평은 어쩔 수 없이 가볍게 기침하며 어색함을 감췄다.
그러자 소은설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보더니, 발신자를 보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여보세요, 엄마. 집에 도착했어요? 나..."
"이 망할 년아!"
소은설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우현숙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몇 신데 아직도 안 들어와? 너 그 교화범 친구랑 방 잡고 있었던 거 아냐?"
그 거친 말은 전부 진태평의 귀에 들어왔다.
그러나 진태평은 화를 내지 않았다. 현재 그의 신분과 위치는 확실히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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