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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이튿날, 진태평은 아침을 먹고 일찍 출발했다. 그러나 출근 시간대의 교통체증으로 인해 원래 30분이면 될 거리가 한 시간이나 걸렸다. "지각하겠어. 일단 출근 체크부터 해야겠어!" 시간이 촉박하여 진태평은 차를 주차장 입구에 세우고 급히 뛰어 들어가 출근 체크를 했다. 비록 마케팅팀의 출근 체크 시간은 비교적 느슨하지만, 첫 출근이라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고, 적어도 나쁜 소문이 돌지 않기를 원했다. "빵빵... 빵빵빵..." 이때 오민아는 몹시 화가 났다. 회사에 거의 다 왔는데 큰 벤츠가 입구에 주차되어 있어 들어갈 수가 없었고, 게다가 코너라 후진도 할 수 없었다. "클랙슨 울리지 마. 저거 벤츠 G 클래스잖아!" 마홍규가 서둘러 막았다. 오늘 아침에 오는 길에 오민아가 운전 연습을 하느라 조금 늦었다. 아니면 진작에 회사에 도착했을 것이다. 여자들은 보통 차에 대해 잘 모르고 차에 대한 개념은 딱 하나였다. 예쁘다 혹은 예쁘지 않다. "벤츠가 뭐 어때서? 우리 차도 벤츠잖아? 저 차가 우리 차보다 더 예쁘지도 않은데." 오민아는 입을 삐죽이며 무시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벤츠 C클래스는 산 지 몇 달 되지 않았고, 내장이 같은 등급에서는 최고급이라 여자들이 가장 좋아했다. 오민아는 온라인에서 찾아보며 연구한 끝에, 핸들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를 붙여 예쁘고 고급스럽게 만들었고 이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차 문을 열고 내릴 때마다 그녀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눈길을 즐겼다. "자기야, 우리 차는 비교도 안 돼. 저 벤츠 G 클래스는 최신형 올수입 모델이라서 추가금만으로도 우리 벤츠 C클래스를 살 수 있어. 그건 모든 남자의 꿈이야." 마홍규는 자기 여자에게 자동차에 대한 상식을 가르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단순히 자동차 브랜드만 알아서는 안 되고, 모델까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했다. "정말 그렇게 비싸?" 오민아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얼른 중립으로 기어를 넣고 주차 브레이크를 당겼다. 갑자기 벤츠 G 클래스가 자신의 작은 차보다 더 예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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