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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이여우 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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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장

“이게 무슨 병원이에요? 강도들이잖아요!” 마홍규는 화가 치밀었다. ‘또 돈을 내라고?’ 지금 마홍규의 몸에는 봉투 하나를 제외하고 일 푼도 없었다. 얼마 전에 회사에서 보너스를 주긴 했었지만 그 돈을 받자마자 신혼집 계약금을 냈다. 게다가 신용카드로 2천만 원을 긁었다. 그런데 돈이 더 있을 리가 있겠는가? “보호자분, 말씀 가려가면서 하세요. 저희도 환자분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환자분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는 마홍규의 말을 듣자마자 기분이 언짢았다. “환자분이 어떤 상황인지는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출혈도 많고 두 다리도 골절돼서 수술 시간이 적어도 7시간 이상은 걸릴 겁니다. 내과 검사부터 외과 검사까지, 그리고 엑스레이도 있고 수혈도 하는데 돈 안 드는 게 어디 있겠어요?” 천만 원이 비싸긴 하지만 목숨보다 비싸겠는가? 그리고 비용은 간호사인 그녀가 정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됐어.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얼른 가서 돈 내.” 마홍규는 더 말하려고 했는데 서명을 끝낸 오민아가 끼어들었다. “민아야, 나, 나 돈 없어. 있는 돈으로 계약금을 냈잖아.” 마홍규는 옆에 서 있는 진태평을 보고 체면을 잃기 싫어서 오민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한테 지금 봉투밖에 없어. 신용카드 이용 한도도 넘었고...” “뭐? 돈 없다고? 어떻게 돈이 없을 수 있어? 계약금 낸 뒤에 내가 그저께 600만 원 줬잖아?” 마홍규가 돈이 없다고 하자 오민아는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오민아는 돈을 관리하고 있었지만 영업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식사만 접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클럽 같은 곳도 가야 한다. 그런 곳에서 돈을 쓰면 한계가 없었고 심지어 술 한 병에 150만 원 정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오민아는 마홍규에게 급할 때 쓰라고 600만 원을 준비해 주곤 한다. 그런데 돈이 없다니. “어제 접대했잖아...” “그런데 계약을 따내지도 못했잖아.” 오민아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손님을 접대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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