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장
오민아는 마홍규의 무식해 보이는 눈빛이 싫었다.
“그깟 폭스바겐이라니?”
마홍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말할게. 진태평이 몰고 온 폭스바겐 가격으로 우리 집 벤츠를 두, 세 대 살 수 있어. 게다가 그 차는 수입차라고.”
“설마?”
그 말을 듣고도 오민아는 믿지 않았다.
“그냥 싼 파사트 아니야?”
무슨 폭스바겐이 이렇게 비싸단 말인가?
“저건 대형 파사트라고도 하고 페이톤이라고도 해.”
“...”
오민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입을 삐죽 내밀고 말했다.
“그게 뭐? 다른 사람 차잖아? 진짜 차를 살 돈이 있었으면 차라리 집을 사지. 아직도 시골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거 봐. 어떻게 그런 데서 사는 건지. 흥!”
“네 말이 맞아. 신경 쓰지 말고 가서 얘기를 좀 나눠. 난 요리를 올리라고 할게.”
마홍규는 문을 닫기 전에 깊은 눈동자로 소파에 앉아서 자신의 미래 장모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소은설을 바라보았다. 이때 탐욕의 눈빛이 번뜩였다.
‘저렇게 예쁜 여자가 눈이 삐었나? 왜 교화범인 진태평을 만나는 거지? 젠장, 너무 불공평해.”
“큰아버님, 큰어머님, 급하게 오느라 다른 건 준비 못 하고 찻잎과 술만 샀어요. 아참, 그리고 숙모님께 드릴 화장품도 샀으니 써보세요.”
소은설은 방연수가 줬던 화장품 세트를 꺼냈다. 명품이라 값이 거의 150만 원정도였다.
소은설은 이렇게 비싼 화장품을 써본 적이 없었지만 진태평의 가족과 친척을 만나는 자리라 아까워하지 않았다.
진태평의 체면을 세울 수 있으면 돈을 더 써도 괜찮았다.
“아이고, 왜 돈을 쓰고 그래요. 미안하게. 고마워요.”
진혁수는 연이어 고맙다고 인사한 후 돌아서서 진태평의 어깨를 툭툭 쳤다.
“너 이 자식, 보는 눈이 있네. 이렇게 예쁜 여자 친구를 만나고 말이야.”
“...”
진태평은 머리를 긁적이며 옆에 있는 소은설을 바라보았다.
“자자, 우리는 나가서 담배를 피울 테니 여성분들은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진혁수는 진태평과 진혁재를 끌고 담배 피우러 나갔다. 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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