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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장

오민아는 진태평에게 실망했고, 진태평 같은 친척을 둔 것이 부끄러웠다. 처음부터 진태평을 회사에 면접 보도록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이제 교화범이 다시 감옥에 갈 처지가 되다니...’ “민아야, 뭐든 말할 필요 없어. 이런 사람은 개과천선하지 못해. 경찰에 신고해서 다시 몇 년 더 감옥에 보내자.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에게 피해를 줄 거야.” 마홍규가 옆에서 부추겼지만 오민아는 망설였다. 물론 그녀도 진태평을 좋게 보지 않았다. ‘하지만 태평이를 다시 감옥에 보내면...’ “민아야, 왜 아직도 망설여? 저 녀석은 강간범이야...” “마홍규, 헛소리하지 마!” 류아영은 방금 일이 너무 부끄러워 나서기 싫었지만, 본인이 나서서 설명하지 않으면 진태평은 억울하게 누명을 쓸 상황이었다. ‘천해 경찰서 사람들이 오면 어차피 설명해야 해. 진태평이 내 병을 치료해 주려다 이렇게 된 건데, 내가 그를 감옥에 보낼 수는 없지...’ 오민아는 마홍규가 입을 함부로 놀리는 것에 더 화가 났다. 없는 일도 지어내는 그의 입을 참아줄 수 없었다. “류 팀장님, 이 녀석이 협박한 거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면 팀장님께 어쩌지 못해요. 저를 믿으세요...” 마홍규는 류아영이 겁에 질렸다고 생각했다. “제발 그 입 좀 닥쳐요.” 류아영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태평 씨는 내게 침을 놓아주던 중이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옷을 벗었던 거예요. 태평 씨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더러운 사람이 아니에요.” “뭐라고요? 침을 놔줬다고요?” 마홍규는 멍해졌다. ‘치료를 해줬다고?’ “이 일은 여기서 끝내요. 더 이상 말 나오지 않게 해주세요.” 류아영은 이렇게 말하고는 화난 얼굴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제 네가 나한테 사과할 차례야.” 마홍규가 가려고 하자, 진태평은 그를 가로막고 호랑이 같은 눈으로 그를 무표정하게 쳐다보았다. 방금 오민아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진태평은 분명히 마홍규에게 본때를 보여주었을 것이다. “너한테 사과하라고? 꿈 깨!” ‘사과?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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