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장
“당신이 우리 가족을 죽이러 오길 기다릴게요! 대신 그전에 내가 이 여자의 옷을 하나하나 벗겨낼 거예요!”
전화기 너머로 음흉하고 흥분에 젖은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나중에는 폭소가 들렸다.
진태평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차를 돌렸다.
다시 화영 아파트에 도착해 진태평은 차의 시동도 끄지 않고 나는 듯이 위층으로 올라갔다.
“흑흑... 흑흑흑...”
위로 올라가자 류아영이 입에 천을 물고 소파에 묶여 있는 것이 보였다.
현진우와 그의 부하가 한 손에 칼을 들고 다른 손에 담배를 든 채 음탕한 눈빛으로 류아영을 주시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안목이 있는 것인지 결박한 솜씨가 아주 훌륭했다.
가슴 밑이 끈으로 조여 있었고 가슴 중앙은 안전벨트를 매는 듯이 묶여 있어 류아영의 가슴이 훨씬 돋보였다.
“진짜 돌아왔네요?”
현진우는 손에 짧은 단도를 들고 돌리며 눈을 가늘게 뜬 채 진태평을 노려보았다.
류아영과 진태평의 얼굴은 자신이 가루가 되어도 똑똑히 알아볼 수 있었다.
현진우는 일반적인 부하가 아니라 일도회의 3인자라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일전의 치욕을 대갚음해 주기 위해 그는 미리 류아영의 집에 매복해 있었다.
현진우는 평생 살아오면서 여자에게 맞아본 적이 없었다.
“풀어줘.”
류아영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의자에 묶여 있었지만 다친 곳은 없어 보여 진태평은 조금 안도했다.
이번 일은 자신의 탓이었다. 그날 밤, 술집에서 나와 류아영의 터무니없는 분석을 듣고 진태평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런데 현진우가 정말 찾아올 줄은 몰랐다.
진태평의 평소 행동 패턴에 따르면 모든 위험 조건을 뿌리부터 잘라냈을 것인데 이번에는 실수했다. 그렇다고 해서 큰 영향은 없었다.
“건방지네요? 진우 형님을 봤으면 당장 무릎 꿇고 잘못을 빌어야죠. 내가 이 여자 얼굴에 흠집이라도 낼까요?”
옆에 있던 부하가 진태평을 향해 눈을 부릅뜨며 호통쳤다.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리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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