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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장

“그 후에는 다들 알게 됐지. 오민아는 늦게 입사했지만 월마다 실적이 평균 기준을 웃돌았고 원래 있던 사람들을 제쳤어. 그리고 마홍규를 도와서 마케팅 임무를 완성해 줬지. 이런 남자, 내 안중에도 안 차.” 말을 하며 류아영은 고개를 돌려 진태평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넌 한 달 동안 미친 듯이 실적을 올려. 내가 대신 마홍규를 처치해결해 줄 테니까. 넌 정정당당하게 새로운 마케팅 팀장이 되는 거야.” “최선을 다할게요.”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해!” 진태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아영 누나.” “고마워? 그럼 어떻게 고마워할 건데? 몸으로?” 류아영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유혹적인 눈빛을 보냈다. “마이바흐를 운전하는 여자보다 내가 더 너에게 잘해준다는 걸 이제 알겠어?” “아영 누나, 마이바흐를 선물로 준 건 내가 병을 치료해 줘서...” 진태평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류아영이 질투를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차를 선물해 주고 포옹까지 한 거야? 어떻게 병을 치료해 줬는데? 나처럼 옷을 벗기고 침을 꽂아줬어?” 진태평은 류아영의 생각 방식을 이해할 수 없어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니면 네가 날 치료해 줬는데 내가 고급 차나 집을 선물해 주지 않아서 마음이 불쾌했어?” 류아영은 또다시 영혼을 옭아매는 듯한 질문을 해왔다. “아영 누나, 난 누굴 치료해 주면서 돈을 받은 적이 없어요.” “그럼 왜 다른 사람이 선물해 주는 차를 받았어?” 류아영은 코웃음을 쳤다. “어제 그 장면을 보고 너에게 스폰서가 생긴 줄 알았어.” 류아영의 말에 진태평은 다시 쓴웃음을 지으며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맞아. 이 차도 다른 사람이 선물해 준 거야?” “네, 방금 환자를 치료해 주고 돌아오는 길이였었어요. 친구가 타고 가라고 선물해 줬어요.” “이번에도 여자야?” 페이톤이 고급 차임에도 불구하고 류아영은 불쾌한 표정으로 물었다. “남자예요. 오십 세가 넘은.” “그럼 괜찮아.” 진태평의 대답에 류아영은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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