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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이여우 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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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신은정을 무시하는 사람은 진태평이 처음이었다. ‘뺏어?’ 신은정은 쉽게 물건을 빼앗길 사람이 아니었다. “쾅!” 예고 없이 신은정이 움직였다. 그녀는 테이블에 놓인 재떨이를 진태평의 면전에 던지는 것과 동시에 한 손으로 테이블을 짚고 넘어가 진태평의 목을 노리며 긴 다리를 쭉 뻗었다. 난폭한 기운이 느껴지며 신은정의 발이 닿기도 전에 진태평은 공기를 가르는 바람 소리를 먼저 들었다. 발차기를 하며 신은정은 진태평이 자신의 공격에 머리가 깨지는 장면을 미리 상상했다. “응?” 그러나 신은정은 더는 웃을 수 없었다. 진태평이 발을 꽉 잡고 있어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당신...” “너무 약해요.” 불현듯 진태평이 발을 잡고 있던 손을 놓자 신은정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싸우려면 당신 아버지를 불러와요. 당신 정도의 실력으로는... 부족해요.” 진태평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날 무시하는 거예요?” 신은정은 시퍼렇게 질린 안색으로 다시 진태평에게 주먹을 날리며 돌진했다. 그에게 본때를 보여주어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으려 했다. 진태평은 피하지도 않고 신은정이 휘두른 주먹을 맞아주었다. 체내에 광포한 기운이 맴돌아 치며 뜨거운 풍선이 터지는 것처럼 순식간에 반동으로 신은정을 침대까지 날려버렸다. “아...” 침대에 있던 두 여자가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연신 비명을 질렀다. “진태평 씨, 종사 고수예요?” 신은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진태평을 쳐다보며 물었다. 겉모습만 보면 평범하고 자신보다도 어려 보이는 그가 종사 고수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차피 신은정 씨는 내 상대가 되지 못하니까요.” 진태평은 신은정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금 그의 실력으로는 종사도 날아다니는 파리에 불과해 신은정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3일 줄 테니까 스스로 백년산삼을 내놔요. 돈은 얼마든지 줄게요. 정보와 바꿔도 되고요.” 진태평은 계속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이 말을 마친 뒤 몸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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