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장
“주인님, 고진용과 원한이 있으세요?”
“응, 있어.”
진태평은 부정하지 않았다. “진구야, 애들 데리고 가서 일도회를 밟아버리고 내 원한을 풀어주는 게 어때?”
“네? 그건...”
순간 굳어버린 진구는 쓸데없이 골칫거리를 만들어버린 스스로의 뺨을 내려치고 싶었다.
용인 클럽의 실력이 약하지 않지만 일도회에 비하면 차이가 꽤나 있었다. 일도회를 밟아버릴 실력이 있었다면 진구도 3인자로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토끼 쫓는 일도 못하는데 넌 그냥 집 지키는 개가 제일 어울려.”
진태평은 시큰둥한 얼굴로 입술을 삐죽거리며 일어나 손을 털었다. “됐다. 이렇게 하고 난 먼저 갈게.”
“제가 배웅해 드릴게요.”
용인 클럽에서 나온 진태평은 저녁 8시까지 기다리지 않고 차를 운전해 청하 빌딩으로 향했다. 마침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과 퇴근 러시아워와 학생들 하교 시간이 맞물려 길이 막혀 청하 빌딩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7시가 거의 되어 있었다.
“참 멋진 건물이야.”
차를 주차한 진태평은 고개를 들어 청하 빌딩을 바라보았다.
청하 빌딩은 레스토랑형 호텔이나 찻집이 아닌 개인 유흥업소이다. 소위 말하는 7층 높이의 건물은을 전부 돌로 쌓아 올린 것이다.
7층은 행운을 뜻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내대표포하고 있다.
“손님, 예약하셨나요? 저희 빌딩의 회원이신가요?”
안으로 들어서는 진태평을 직원이 가로막았다.
청하 빌딩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뚜렷한 특징이 있는데 예쁘고 섹시한 외모에 젊고 늘씬한 키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들은 검은색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은 통일된 복장이었고 머리 스타일까지 똑같았다. 주차장에서부터 청하 빌딩 내부 직원까지 성별이 전부 여자였다.
그냥 여자도 아니고 아주 예쁜 여자였다.
“나는 진태평이라고 해요. 여기 사장인 신은정 씨를 찾아왔어요.”
“저희 사장님을 찾으신다고요?”
직원은 미간을 찌푸렸다.
“말을 전달해 할드릴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마음대로 해요. 근데 난 오늘 밤 반드시 신은정 씨를 만날 거예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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