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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장

진태평이 우울한 마음으로 회사에 도착하자, 마침 문 앞에서 류아영과 마주쳤다. "아영 누나, 좋은 아침이에요..." “어머, 스폰해 주는 사람도 있는데 직접 출근했네? 왜, 어젯밤에 스폰서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마이바흐를 빼앗겼어?" 진태평이 평범한 폭스바겐을 타고 온 것을 보고 류아영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얼굴을 찌푸리고 고고하게 사무실로 들어갔다. 마치 진태평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다. "내가 뭘 잘못했지?" 진태평은 미간을 찌푸리며 더욱 우울해졌다. 하지만 오해를 신경 쓸 필요 없이 자신의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출근 카드를 찍고 사무실에 돌아와 고객 자료를 열심히 검토했다. "흥." 약 30분 후, 오민아와 마홍규도 회사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진태평을 보고 콧방귀를 뀌었다. 특히 마홍규는 '교화범'이라고 낮게 중얼거리기까지 하고는 두 사람이 같이 류아영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에 대해 진태평은 못 들은 척했다. '내 진심이 개한테 먹였다고 생각하지 뭐.' "짝짝." 10분쯤 지나 류아영이 나왔고, 마홍규와 오민아가 양쪽에 나란히 서 있었다. "좋은 소식 하나 전하겠습니다." 류아영은 박수를 쳐서 모두를 주목시키고는 마홍규를 가리키며 말했다. "마홍규가 어제 10억이 넘는 계약을 따냈습니다. 규정에 따라 2000만 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고, 이는 올해 우리 팀에서 가장 큰 계약입니다. 그리고 팀에도 추가로 1000만 원을 보너스로 지급할 겁니다." "모두 박수!" "짝짝짝…" 비록 마케팅팀에 인원이 많지 않았지만, 박수 소리는 열렬했다. 마홍규와 오민아는 선생님께 칭찬받는 아이처럼 앞에 서 있었고, 심지어 마홍규는 진태평을 도발하듯 눈썹을 들썩였다. 하지만 진태평은 그저 못 본 척 무표정으로 있었다. 마홍규가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 몸을 팔든, 사실 진정한 수혜자는 진태평이었다. '블루 테크의 진짜 주인이 나인 걸 어떡해?' "모두 마홍규를 본받고, 서로 경험을 공유하며 더 많은 계약을 따내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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