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연준호도 연서훈를 말리지 않았다. 이 일은 조만간 공개될 것이니 먼저 안이서가 그의 가족과 접촉하여 미리 적응하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
연서훈도 영리해서 연준호와 안이서 사이의 일을 금방 알게 되었다.
“안이서라는 여자 정말 미인이네. 어쩐지 잘못된 깜짝 결혼에도 형이 가만있더라니.”
연서훈은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한참 보고 있다가 중얼거렸다.
“좀 어린 것 같아. 형 나이도 안 어울리고.”
“뭐라고?”
연준호는 눈살을 찌푸렸는데 그 말이 거슬리는 것이 분명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연서훈이 연준호를 몇 마디 더 놀리려고 할 때 밖에서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배달이 도착했습니다.”
‘배달?’
연서훈은 깜짝 놀랐다. 연성 그룹이 언제 배달과 택배를 대표님 사무실로 보내도록 허락했는지 의아했다. 1층에 지정된 장소가 있는데 말이다.
호기심에 사무실 문을 살짝 열어본 연서훈은 안이서가 밀크티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허연우 씨, 배달왔어요.”
안이서는 예전과 다름없이 허연우와 연락했다.
“사장님, 수고하세요.”
허연우가 황급히 받아들더니 평소와 다름없이 그녀와 잠깐 수다를 떨었다. 오늘 장사 잘되냐, 날씨 좋다 등 내용일 뿐이었다.
연서훈은 형수님이 와서 허연우와 대화가 잘 통하는 것을 보고는 황급히 자신의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문을 열고 나갔다.
연서훈이 이렇게 빨리 안이서와 직접 대면할 줄은 몰랐던 연준호는 놀란 나머지 감히 나가서 그를 불러오지도 못했다.
연서훈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안이서와 백지효는 깜짝 놀랐다.
“세상에, 연 대표님!”
백지효는 파티에서 한 번 실물을 직접 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너무 멀어서 파티 내내 50m 가까이 다가갈 기회도 없었다.
이번에 갑자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백지효는 깜짝 놀랐다.
다행히 연서훈은 오늘 일이 있어서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 평소에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그가 평상복 차림이었다면 모든 것을 들켰을 것이다.
“두 분 배달 오셨어요?”
연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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