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장
연준호도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이서가 무슨 팔자인지 경찰서와 너무 인연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가 같이 가줄게.”
연준호는 안이서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초보운전자인 그녀가 이런 상황에서 운전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안이서는 원래 싫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네 늙은이가 떠올랐다. 그녀와 안채아 단둘이 간다면 괴롭힘을 당할 일만 있을 것이다.
연준호가 함께라면 안이서는 오히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마워요...”
안이서는 정말 민망해 죽을 것 같았지만 초보운전이라 걱정이 많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
곧 연준호는 차를 몰고 안이서와 함께 안채아의 집 앞에 도착했는데 멀리서부터 언니가 아이를 안고 길가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언니가 왜 하율이를 안고 있지?”
안이서는 집에 애 봐줄 사람 없냐고, 어떻게 아이를 경찰서 같은 곳에 데리고 가냐고 투덜댔다.
“불안했나 봐...”
연준호는 작은 소리로 주의를 주었다.
“좀 있다가 말을 아껴.”
안이서는 연준호의 걱정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안채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이를 데리고 경찰서에 가서 사고를 친 노부부의 보석을 사정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연준호는 운전을 잘했기에 차를 천천히 안채아의 앞에 세웠다.
안이서는 조수석에서 내려 아이를 받아 안고는 언니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것을 가슴 아파하며 언니와 함께 뒷좌석에 탔다.
“늦은 시간에 불러서 죄송해요.”
연준호가 올 줄 몰랐던 안채아는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이 일은 결국 연준호와 안이서 부부에게 폐를 끼쳤다.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이서와 결혼했으니 이서의 일이면 제 일이죠.”
연준호는 백미러로 안채아를 보고 말했다.
연준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안채아는 마음이 정말 복잡했다. 방금 그녀가 외출하려고 하기 전에 나인숙과 양민석에게 아이를 부탁하려 했다.
하지만 양민석은 게임을 하느라 헤드셋을 끼고 안채아가 무슨 말을 하든 안 들린 듯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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