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장
장사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돈을 버는 백지효는 유동건이 좋아하는 기미를 보이자 이 세트를 다 팔려고 했다.
유동건은 한눈에 백지효의 의도를 알아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하나씩 따로 포장해 주세요.”
“하나씩 다 포장해요? 선물을 줘야 할 여자친구가 이렇게 많으세요?”
멍해진 백지효가 곧 우스개처럼 물었다.
이 말에 깜짝 놀란 유동건은 자기도 모르게 안이서를 힐끗 쳐다보더니 그녀가 오해할까 봐 설명했다.
“백지효 씨, 오해했어요. 저는 그저 집에 있는 조카딸들이 서로 다투지 않게 하나씩 선물하려 했어요.”
‘조카딸에게 선물 준다고?’
백지효는 의심스러웠지만 애늙은이 같은 성격을 가진 유동건이 여자친구를 한꺼번에 여러 명 사귈 사람 같지 않았다.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있던 안이서는 유동건과 백지효의 대화에 신경 쓰지 않았다.
유동건이 계산을 마치자 안이서와 백지효는 포켓몬들을 하나씩 잘 포장했다.
“이건 이서가 직접 만든 거예요. 선물할 때 우리 가계를 홍보해 주세요.”
백지효는 물건을 직접 유동건에게 건네줬다.
“네. 꼭 그렇게 할게요.”
물건을 받아 든 유동건은 더는 머물지 않았고 밀크티도 마시지 않은채 떠났다.
차 안으로 돌아온 유동건은 방금 산 물건을 조수석에 내려놓으며 운전해서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차 키를 꺼내던 유동건은 안이서가 손수 만든 포켓몬을 다시 보며 갑자기 차 키에 달면 좋겠다고 생각해 통통한 노란 피카추를 꺼냈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험상궂은 표정을 한 귀여운 피카추는 그의 차 키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이렇게 귀여운 피카추가 있어서인지 유동건은 차를 몰고 회사로 돌아갈 때도 기분이 좋았다.
차를 몰고 회사에 거의 도착했을 때 비서의 전화를 받았는데 오후에 계약 건으로 연성 그룹에 다녀와야 한다고 귀띔했다.
“약속 시간이 언제지?”
유동건이 물었다. 시계를 보니 이미 2시가 넘었다.
“2시 반으로 예약했어요. 시간이 되세요?”
비서가 전화로 물었다.
노선을 살펴보던 유동건은 이 시간이면 차가 막하지 않아 지금 연성 그룹으로 가도 늦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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