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언니집을 나설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 되었다. 안이서는 돌아가는 길에 햄버거 2인분을 샀다.
백지효와 점심을 먹을 때 안이서는 왜 그렇게 오래 있었는지 설명했다.
“뭐라고? 양민석 모자 미친거 아니야? 어느 세월인데 아직도 법을 모르는 거야?”
백지효는 듣자마자 불같이 화를 냈다.
“나인숙이 바로 자기 아들만이 최고이고 모든 여자가 자기 아들에게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잘난 척하는 엄마야.”
이 말을 할 때 안이서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양민석은 얼굴이 반반했고 업무 능력도 훌륭했지만 인품은 나인숙 때문에 망가졌다.
“이런 엄마가 제일 무서워. 그럼 너의 형부는 마마보이잖아.”
마마보이 스타일을 가장 싫어했던 백지효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젠장, 이런 남자가 제일 징그러워. 입만 열면 엄마를 찾는 걸 보면 양민석은 아예 자기 엄마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야 해. 그래야만 그 집안의 순수한 혈통을 지킬 수 있거든!”
착한 안이서와 달리 사이다처럼 톡 쏘는 성격을 가진 백지효는 거침없이 욕을 했다. 백지효는 아마 싸움에서 져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점심을 먹으며 이 일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가게에 갑자기 손님이 왔다.
“어머? 유동건 씨?”
가게 문을 마주보며 앉아있던 백지효가 고개를 들어 유동건을 보고 의아해하며 말했다.
그날 저녁 파티에서 유동건이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준 후 둘은 그저 카톡 친구를 추가했을 뿐 아무런 말이 없었다.
불쑥 찾아온 유동건을 보고 백지효는 의문스러웠다.
유동건이 오자 안이서도 얼른 일어서서 인사했다.
“유동건 씨, 오랜만이에요.”
“정말 두 분이 맞네요. 제가 차를 몰고 지나가다가 무심코 이 가게를 봤는데 잘못 본 줄 알았어요.”
유동건은 안이서와 그녀들의 손에 들린 햄버거를 번갈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두 분은 지금 점심식사 중이에요?”
유동건의 표정을 본 백지효는 그가 무조건 웃어른처럼 잔소리하리라 생각했다,
“어쩌다 한 번 먹지 자주 먹는 게 아니에요. 유동건 씨, 오늘은 바쁘지 않으세요?”
유동건을 보며 호감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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