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알겠어요.”
안이서는 자신들이 배달하지 않았다면 연성 그룹 건물 안에 들어오는 것조차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배달 음식은 고사하고 택배도 1층 로비의 지정된 위치에만 둘 수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여기는 연성 그룹의 최고층에 있는 비서실 앞이다. 허연우가 눈치 빠르게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안이서는 아예 이 건물에 발도 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어제 허연우가 직원들이 말한 가게가 그의 상사 연준호의 와이프인 안이서의 가게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음에도 주문이 있으면 오늘처럼 미리 연락주세요.”
안이서는 허연우에게 한마디 남기고 백지효와 함께 회사를 떠났다.
두 사람이 떠나자마자 허연우는 연준호의 사무실로 가서 보고를 올렸다.
“대표님, 사모님 가셨습니다.”
연준호는 서류에서 눈을 떼고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본론만 말해.”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주 즐겁게 돌아갔습니다.”
허연우는 안이서가 백지효와 팔짱을 끼고 행복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따라 하며 말했다.
연준호는 허연우가 과장하지 않았다는 걸 잘 알았다. 안이서가 기뻐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이렇게 그녀가 기분이 좋은 것은 아마도 안채아가 겪고 있는 문제가 그리 크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주문을 받고 기뻐하며 돈을 벌면 언니를 도울 수 있어서 더욱 즐거울 것이다.
“허연우, 안이서의 언니 상황을 조사해 봐. 작은 것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해.”
연준호는 시선을 다시 서류로 돌리며 지시를 내렸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허연우는 즉시 사람을 보내 조사를 시작했다.
회사 동료들은 기쁜 마음으로 연준호가 쏜 밀크티와 가벼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이때 허연우가 사무실 밖으로 나오자 한 직원이 다가와 물었다.
“허 비서님,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전 여친과 헤어진 지 1년이 다 되어 가나요?”
“어? 왜 갑자기 그걸 묻는 거지?”
허연우는 직원의 질문에 의아해하며 대답했다.
“아니, 보니까 대표님이 가게 사장님한테 아주 친절하시더라고요. 물건도 대신 들어주고,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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