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그래, 내가 거실에 있으니까 일 있으면 불러."
진연훈은 허공에 멈춰있던 손을 내려놓고 뒤돌아섰는데 부드러운 눈빛은 사라졌고 차가운 눈빛으로 변했다.
방문이 닫히고 방과 거실이 두 개 공간으로 되었다.
방에서 유지아는 심호흡 하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고 다시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오늘 밤 이렇게 된 건 모두 유지아 때문이었다.
유지아는 이씨 가문 친딸 신분도 관심 없었고 이씨 가문에서 차별해도 상관없었고 이자연이 계속 시비를 거는 것도 무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밤 이자연이 유지아의 한계에 도전했다.
'놀고 싶어?'
'제대로 놀아줄게, 네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유지아는 침대에서 내려 컴퓨터를 켜고 휴대폰 케이스에서 미니 USB를 꺼내 컴퓨터에 꽂았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킥보드 위에서 춤을 추듯 움직이자 화면에는 코드들이 나타났다.
거실에서 진연훈은 소파에 앉아 다리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마디가 뚜렷한 두 손으로 킥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차가운 얼굴을 하고 눈으로는 화면에 나타난 코드들을 보고 있었고 차가운 눈빛이 마치 주위의 온도도 2도는 낮춘 것 같았다.
-
이튿 날.
이자연이 깨어나서 제일 먼저 어젯밤 기사를 찾아보았는데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실시간 뉴스 첫 번째:고윤택이 국제 피아노 대회에서 3등을 했다.
두 번째:고윤택 약혼녀가 바람을 피웠다.
어젯밤 이자연의 추문이 철회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매체에서 고윤택이 상을 받은 뉴스와 같이 엮어 그의 추문을 더 크게 만들었다.
하룻밤이 지났기에 네티즌들은 이자연이 학교 홈페이지에서 했던 짓까지 모두 공개했다.
이제 고씨 가문에서 어제 일을 모른다는 건 불가능했다!
"정호 씨, 어젯밤 기사 왜 아직도 철회 안 됐어요?"
이자연은 바로 이건우 비서 정호한테 전화했다.
"아가씨, 어젯밤에 지우라고 했는데 지워지지 않아요! 제가 B 시 1위인 해커한테 지워달라고 했는데 다 안 하겠다고 했어요."
정호는 떠보듯 물었다.
"아가씨, 혹시 누구 건드렸어요? 해커 쪽 사람들이 그러는데 "까마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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