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왜 때리려는지부터 알려주면 안 돼?"
유지아가 손을 들고 물었다.
"몰라? 왜 인정할 능력은 없어?"
"네 주제를 알아야지, 어디서 감히 우리 서아 언니 진우 선배를 꼬셔!"
두 여학생은 서로 말을 주고받았다.
유지아가 생각해 보니 아마 아침에 육진우가 찾아온 일을 말하는 것 같았고 순간 어이가 없어 비꼬듯 한서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너 멍청이야?"
"젠장!"
한서아는 껌을 뱉고는 욕했다.
"너 죽고 싶어?"
"네가 멍청이야!"
"네가 아주 명줄을 당기는구나, 감히 서아 언니를 욕하다니!"
세 사람이 이를 바득바득 갈자 나소정은 너무 겁이나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들한테는 칼도 있었다!
유지아는 놀라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원한이 있는 거니까 무고한 사람 피해주지 마, 소정이 보내줘."
"우리가 바보야? 쟤를 풀어주면 선생님 불러오게?"
그중 한 여학생이 말했다.
한서아는 괜찮다고 했다.
"괜찮아, 보내줘."
한서아는 유지아를 노려보며 경고했다.
"선생님 불러오면 네가 캐빈에서 공부할 수 없게 할 거야!"
나소정은 겁에 질려 부들거리면서도 유지아의 옷을 꽉 잡고 말했다.
"나, 나 안 가, 너랑 같이 있을 거야..."
겁이 나서 목소리까지 떨렸지만 혼자 도망가기는 싫었다.
"괜찮아, 너 문 어구에서 기다려, 내가 조금 이따 물어볼 게 있어."
유지아는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나소정은 머뭇거렸지만 결국 나갔고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유지아가 갑자기 말했다.
"아무도 못 들어오게 문 잘 지켜."
나소정은 의아해했다.
'짝꿍도 자기가 괴롭힘당하는 걸 들킬까 봐 겁나는 건가?'
'하긴, 뭐 좋은 일도 아닌데 소문이 나면 더 창피해지는 거지.'
'선생님 불러야 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정말 선생님을 부르면 한서아가 날 캐빈에서 못 있게 할 텐데.'
방과후라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고 화장실 앞에서 10여 분을 서성거리던 나소정은 드디어 마음을 먹었다.
'지금 선생님 불러도 늦지 않았겠지?'
"끼륵~"
그때, 화장실 문이 열리고 유지아가 멀쩡한 채로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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