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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성여정은 계속 당하고 살았기에 이송미 앞에서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유지아를 위해 이송미한테 이렇게 요구를 제기하니 옆에 있던 이자연은 다시 한번 위기감을 느꼈다. "정말이야?" 이송미가 의아해서 물었다. 유지아를 보는 눈빛은 어제와 같은 역겨움이 없었다. '산구석에서 온 촌년이 만점을 받을 정도로 머리가 좋다니!' '분명 이씨 가문 유전자가 좋아서 그런 거야! 천재 큰 손자가 바로 제일 좋은 증명이야.' "나 주임님이 직접 공개한 성적이에요. 캐빈 전교생들이 모두 알았어요. 내일 캐빈 전교생이랑 선생님들한테 한 톡 쏘기로 했어요! 기자한테도 연락했어요!" 이건우가 흥분하며 말했다. 이송미는 전교생한테 밥을 산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 아까웠다. "그게 돈이 얼마야!" 이씨 가문의 지금 경제 상황이 겉으로는 좋아 보여도 사실 너무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작은 연회라면 모를까, 캐빈 전교생이 만 명도 넘는데 모두에게 밥을 산다는 건 규모가 보통이 아니었다. 게다가 캐빈 정도의 학교는 일반적인 가정 음식을 대접할 수 없었다. 이송미가 대략 가격을 계산해 보더니 너무 놀라 기절할 뻔했다. "돈이 얼마가 들어도 해야 해요! 이게 우리 이씨 가문의 재력과 문화 정도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예요!" "이번 파티를 열고나면 이씨 가문이 B 시 재벌이 될 수 있다고 전 믿어요, 그렇게 되면 더 많은 거래처들이 우릴 찾아올 거예요!" 이건우는 흥분에 차서 말했다. 그는 돈이 없으면 이 별장을 은행에 대출해서라도 거대한 축하 파티를 열고 기자도 초대해 보도 내게 하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이씨 가문이 이름을 날리게 되는데 그 틈에 이씨 가문 회사의 업무 광고도 같이하면서 거래처들이 오기를 기다리려고 했다. 그러면 반년도 되지 않아 그 돈을 모두 다시 벌 수 있었고 그때 다시 은행에 가서 집을 사 오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송미는 반평생을 시골에서 농사를 지었기에 이씨 가문이 졸부가 되고 나서 돈 자랑만 했지 회사를 운영하는 법은 몰랐다. 그저 이건우가 말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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