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장

진연훈은 왼손에 든 휴대폰을 계속 돌리며 이 질문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명북은 이 황당한 질문에 어리둥절했다. 이 질문이 흑영주를 다른 사람에게 준 것과 무슨 상관이 있지?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어 몰래 핸드폰을 꺼내어 재빨리 이 질문을 검색해보았다. 그는 대답을 골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 여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뜻이죠? 그가 준 선물을 소중히 여긴다는 거고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진연훈은 응답하며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그 소녀가 바로 그가 찾고 있던 무명 신의였다니. 일부러 그를 속이고 경매에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은 그에게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나? 그럼 그는 계속 모르는 척 해야 하는 걸까? 명북: "......" 오늘 형님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쿵——" 갑자기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기철남이 헐떡이며 달려 들어왔다. "무명 신의는?" 그건 그의 우상이었다! 명북은 기철남이 드디어 온 것을 보고, 급히 그를 한쪽으로 끌고 가서 작게 말했다. "무명 신의는 갔어요. 빨리 형님 상태 좀 봐주세요, 괜찮은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를 진연훈 앞에 밀어 넣었다. 남자는 왕좌에 앉아 다리를 꼬고 편안하게 와인을 마시고 있었고, 병 증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연훈 형, 왜......" "기철남, 시간 좀 잡아줘, 무명 신의와 만나야겠어." 진연훈이 그의 말을 끊고 말했다. 기철남은 잠시 멍해졌지만, 그가 말하는 만남이 별궁 주인 신분이 아님을 이해했다. "진료 받으려고요? 유지아 씨가 있잖아요?" 전에 유지아를 만나게 되었기 때문에 무명 신의를 찾는 것을 멈췄다. 이제 겨우 흑영주를 찾았지만 무명 신의에게 주고, 다시 만남을 정리하라니, 혹시...... "형님, 마음이 변한 건가요?" 진연훈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너희같은 싱글은 이해 못 해." 기철남: "......" 명북: "......" 형님, 싱글에 대해 무슨 오해라도 있는 건가요? 형님도 아직 솔로잖아요?! 로하니는 유지아와 헤어진 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