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아, 공장 쪽에 갔습니다. 수치가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확인차 갔다고 합니다.”
손태호는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다. 아직 확실한 일이 아니니 괜히 조도현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화가 나서 결근한 건 아니지?”
조도현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술이 깬 조도현은 어제 윤지현을 확 끌어당겼던 것이 떠올랐다.
“아뇨, 아닙니다. 정말 공장에 간 거예요. 일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또 무시할 순 없어서... 일단 윤 비서가 가서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손태호가 변명했다.
조도현은 고개를 끄덕일 뿐 더 묻지 않았다.
윤지현은 택시를 타고 공장으로 갔다.
그러면서 창밖으로 좋은 풍경들을 감상했다.
섬 위의 공장에 도착해 신분을 밝히자 공장장이 행정과 재무 담당자들을 데리고 나와 윤지현을 맞이해 주었다.
공장장은 40대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키는 크지 않은 편이었고 피부는 약간 검었다. 공장장은 윤지현을 보자마자 가식적인 웃음으로 다가왔다.
두 사람은 서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다.
공장장의 이름은 도철훈으로 현지인으로서 이 공장에서 15년 동안 일했다. 현장 직원부터 착실히 일해서 올라온 케이스였다.
“대표님이 지사에 시찰을 오신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다들 잘생긴 대표님의 얼굴을 한 번쯤 뵙고 싶어 해서요.”
도철훈이 감정을 담아 얘기했다.
“...”
윤지현은 웃음을 겨우 참으면서 얘기했다.
“대표님은 이번에 스케줄이 바쁘셔서 공장까지 오시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라도...”
“윤 비서님은 미스코리아보다 더 예쁘시네요. 너무 예쁩니다!”
“공장장님도 참.”
가식적인 대화가 끝난 후 도철훈은 윤지현을 데리고 임원 사무실, 현장, 식당 등 여러 곳을 돌았다.
윤지현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거기를 참관하면서 생산 관련한 문제를 물어보기도 했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대표님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도철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 바퀴 둘러보고 나니 점심이 되었다. 윤지현은 식당에 가보겠다고 했다.
윤지현은 다른 직원들과 줄을 서서 밥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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