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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차가운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윤지현이 바로 대답했다. “네, 대표님. 무슨 일이시죠?” “물 좀.” “네.” 윤지현은 차량 내부의 냉장고에서 물 한 병을 꺼내 뚜껑을 연 후 조도현에게 건네주었다. 조도현은 오히려 물을 윤지현에게로 밀어주면서 얘기했다. “먼저 마시고 마음 편히 먹어. 실수는 생각하지 말고.” 창밖의 불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윤지현의 얼굴을 비춰주었다. 윤지현은 술을 마시는 것처럼 조도현을 등지고 물을 들이켰다. 조수석에 앉은 손태호는 멍해졌다. 실수? 윤 비서가 언제 실수를 한 거지? 언제? 뭘 하다가? ... 차는 빠르게 크루즈로 왔다. 운전기사는 차에 남아있었고 윤지현과 손태호는 조도현을 따라 크루즈에 올라탔다. 이건 3층까지 있는 호화로운 크루즈였다. 1층은 회의실이 있었고 2층은 수영장, 3층에는 방이 있었다. 그리고 옥상에는 바다가 한눈에 다 보이는 원형 소파가 있었다. 황대호 대표가 직접 나와서 조도현을 맞이했다. 그는 조도현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주름 가득한 얼굴로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너무 열정적이라서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상류층 부자들이 10명 정도 더 있었다. 그중에는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구릿빛 피부의 여자가 있었는데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황대호가 그 여자를 소개해주면서 얘기했다. “이 아이는 제 손녀 황규진입니다. 올해 스물하나죠.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금방 돌아왔습니다. 조도현 대표와 같은 학교 졸업입니다.” 황대호가 자랑스러워하면서 소개했다. 윤지현과 손태호는 같이 들어가지 않고 갑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유리창을 통해 안을 쳐다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두 사람은 묵묵히 서로를 쳐다보았다. 이건 아마 재벌들 사이에는 익숙한 레퍼토리일 것이다. 조도현은 예의적으로 인사를 했다. 황규진은 그런 조도현을 보면서 눈도 깜빡이지 않고 놀란 표정으로 조도현을 쳐다보았다. 키가 160 정도 되어 보이는 황규진은 190이 되는 조도현을 보면서 설렘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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