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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윤지현은 혼란 속에서 서서히 깨어났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병상 옆에 앉아 있는 조도현의 모습이 보였다. 그의 셔츠는 구겨져 있었고 소매는 거칠게 걷어 올려져 있었다. 위에 단추가 세 개 풀려있어 마치 정장을 입고 마라톤이라도 뛰고 온 사람처럼 보였다. “도현 씨.” 윤지현이 힘겹게 입을 뗐다. 목소리는 쉰 듯 갈라졌고 콧소리가 짙게 섞여 있었다. “아까 일 기억나?” 조도현이 낮게 물었다. “...기억나요.” 윤지현은 쓰라린 웃음을 지었다. 괴한들에게 습격당했던 순간부터 조도현이 나타나 자신을 구해준 순간까지 그녀는 정신이 흐릿했지만, 완전히 정신을 잃은 건 아니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그가 없었다면 지금쯤 자신은 아마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다. 조도현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 말했다. “좋은 소식 하나랑 나쁜 소식 하나 있어. 어떤 걸 먼저 들을래?” “둘 다 들을래요.” “좋은 소식은, 네 몸에 손댄 사람은 없었고 주사도 주입되지 않았다는 거야. 복도에서 발견된 주사는 단순한 수면제라 큰 문제는 없을 거야. 그리고 나쁜 소식은...” 그는 말을 잠시 멈췄다. “이 일을 꾸민 사람이 네 남자친구라는 거야.” “알고 있었어요...” 윤지현은 눈을 내리깔았다. 가늘게 떨리던 이불 위에 놓인 두 손을 꽉 맞잡았다. 조도현은 그녀의 감정에 대해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 너를 그쪽에 가게 한 건 나한테도 책임이 있어. 그래서 그 인간들 아직 붙잡아두고 있어. 경찰에 넘길지, 조용히 처리할지 네가 결정해. 한 번 더 도와줄게.” “이미 충분히 도와주셨어요.” 윤지현은 고개를 들었다. “이후 일은 제가 직접 해결할게요.” “정말 도움이 필요하지 않아?” “도현 씨한테 이미 너무 큰 은혜를 입어서 더는 신세를 지면 갚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조도현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탁자 위에 놓인 윤지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핸드폰을 들어 윤지현에게 건넸다. 화면을 보니 아버지였다. 시계는 곧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부모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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