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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쾅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귀청이 찢어질 듯한 굉음이 터졌다. 윤지현의 허벅지를 찌르려던 주사기가 허공에 멈춰 섰다. 방 안 가득한 남자들이 깜짝 올라 문 쪽을 바라봤다. 도망치려 했지만 몇 걸음도 못 가 검은 정장을 입은 보안 요원들에게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그들은 마치 죽은 개처럼 질질 끌려나갔다. 그 와중에 난리를 치며 수건이 벗겨져 맨몸으로 기어 다니는 모습은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보안팀은 순식간에 사람들을 제압하고 한 명도 남김없이 모두 끌고 나갔다. 그 누구도 침대 쪽을 함부로 돌아보지 못했다. 함께 들어간 여자 객실 매니저가 가장 먼저 윤지현에게 달려가 옷으로 윤지현의 몸을 덮었다. 그녀의 손목을 풀고 상태를 살핀 후에야 밖으로 나가 상황을 설명했다. 문밖에 있는 조도현의 표정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상태는 어때요?” 객실 매니저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다행히도 제때 도착해서 큰 부상은 없습니다. 그런데 정신이 혼미합니다. 아마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조도현은 방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방안은 숨 막힐 정도로 조용했다. 윤지현은 그가 벗어준 외투에 자신을 감싼 채 침대 구석에 웅크려 있었다. 길게 늘어진 검은 머리카락은 베개 위에 마구 흩어져 있었고 창백한 얼굴은 피가 하나도 돌지 않는 듯 하얗게 질려 있었다. 입술은 터져 피가 맺혀 있었고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혹독한 눈보라 속 짓밟혀 부서진 장미 같았다. 아름답지만 너무나도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다... 조도현은 천천히 몸을 숙여 살짝 떨리는 손끝으로 그녀의 뺨에 가볍게 손을 얹었다. 그 순간 그녀의 얼굴이 살며시 그의 손바닥 쪽으로 기대와 얼굴을 비볐다. “...” 조도현은 순간 굳어버렸다. 손을 빼려 하자 굳게 감겨있던 그녀의 눈이 느릿하게 끔벅였다. 그를 바라보는 눈빛은 깊은 슬픔과 절박함에 잠겨있었다. 마치 숲속에서 사냥꾼의 화살에 맞아 쓰러져 가는 어린 사슴 같았다. 조도현은 가슴이 철렁했고 자기도 모르게 다른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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