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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사실 서주노는 우하준에 관한 일을 애써 추측하려고 하지 않았다. 차윤서가 관심해주고 걱정해주려고 할 때 그저 자신에게 호감이 있으니 진심으로 대하는 줄 알았다. 애초에 그녀가 진심으로 좋아해서 접근한 게 아니란 걸 알았고 그 뒤로 곧장 그녀와 우하준에 관한 정보를 조사했다. 그녀를 데리고 외출할 때마다 혹시나 서원 그룹에 불리한 행동을 할까 봐 항상 수행비서를 붙여뒀다. 다만 차윤서는 출퇴근 시간을 지키고 그를 관심하고 걱정해줄 뿐 다른 꼼수는 전혀 없었다. 어쩌면 진심으로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여길 때 박도하가 불쑥 나타났다. 차윤서의 전남편이기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지만 이 남자가 먼저 찾아와서 모든 진실을 털어놓을 줄은 몰랐다. 그럼에도 서주노는 박도하의 말을 완전히 믿어주진 않았다. 그래서 방금도 차윤서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 박도하를 단칼에 부정하듯 그에게도 똑같이 대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그녀는 서주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2층 연회장 CCTV를 돌려볼 때 박도하의 이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다. “그 사람이 그렇게 좋아? 널 이렇게 변하게 할 만큼?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 옆에서 짐짓 좋은 척하며 수년간 머물고 싶어?” 이건 박도하뿐만 아니라 서주노에게도 해당하는 말이었다. ... 서주노가 나갈 때 조명을 다 끈 바람에 스위트룸이 칠흑처럼 어두워졌다. 차윤서는 침대에 앉아 멀어져가는 그의 발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넋을 놓았다. ‘정말 내가 잘못한 걸까?’ 그녀는 스르륵 침대에 누웠다. 하루 사이에 너무 많이 울어서인지 아니면 방금 서주노랑 대화하면서 정력을 너무 소모해서인지 피곤이 몰려왔다. 서주노를 쫓아가려고도 했지만 그렇다고 뭐가 달라질까? 박도하와 서주노 모두 같은 말만 반복했다. 우하준이 이미 죽었으니 쫓아간다고 해도 그 상대는 서주노, 박도하일 뿐이다. 머리가 복잡해지고 마음이 심란해지면서 그녀는 얼떨결에 잠이 들었다. 긴 긴 밤, 그녀는 아주 긴 꿈을 꾸었다. 5년 전, 차윤서가 스무 살, 우하준이 22살이던 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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