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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차윤서, 대체 네 마음속에 있는 사람은 누구야?” “네 말은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부터 가짜인지 모르겠어!” 갑작스러운 그의 말에 차윤서는 가슴이 움찔거렸다. 그녀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자 서주노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애써 정신을 가다듬고 이 남자를 마주 보며 그의 가슴팍에 서서히 손을 얹었다. “내 마음속에 있는 사람? 당연히 대표님이죠.” “그래?” 분명 못 믿겠다는 눈빛이지만 그녀를 딱히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더 바짝 다가가 뜨거운 숨결을 내뿜었다. 목이 간지러워서 몸을 움찔거린 후에야 남자도 조금 멀리 떨어졌는데 뜨거운 눈빛은 줄곧 그녀에게 꽂혀있었다. “이전에 박도하한테도 똑같이 대한 거야?” 박도하라는 이름 석 자에 차윤서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한참 후에야 이 남자의 의도를 알아챘지만 당황해하긴커녕 오히려 더 크게 웃어댔다. “대표님 지금 질투하신 거예요? 너무 좋네요. 드디어 저를 신경 쓰기 시작한 거잖아요. 이것 하나만 맹세할게요. 박도하 좋아할 일은 없어요. 전 오직 대표님뿐이거든요.” 반짝거리는 눈빛을 바라보고 있자니 서주노는 저도 몰래 흠뻑 도취할 것 같았다. 아무것도 몰랐다면 그녀의 표정과 말투에 금방 홀렸겠지. 하지만 이제 아니다. 죽은 사람 때문에 이토록 애를 쓰는 그녀를 생각하며 마음이 복잡해질 따름이었다. 갖은 애를 쓰며 그의 취미를 조사하고 시시각각 그를 관심해주는 여자, 언제든 부르면 바로 달려오는 여자, 남녀 막론하고 이런 사람을 대체 누가 거부할 수 있을까? 하지만 차윤서가 애쓸수록 서주노는 더욱 씁쓸해졌고 끝내 싸늘한 표정으로 그녀를 밀쳐버렸다. “알아, 박도하 안 좋아하는 거.” 서주노는 시선을 떨구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지만 나도 사랑하지 않잖아. 네가 사랑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줄곧 우하준 아니었어? 소꿉친구이자 남자친구인 우하준, 20년을 알고 지내고 서로 사랑해서 결혼만 앞두고 있다가 4년 전 교통사고에서 널 지켜주느라 사망한 사람, 그 사람 심장을 내가 이식받은 거고.” “날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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