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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사레 걸려서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 그녀를 올려다봤는데 차윤서도 방금 울어서 눈이 팅팅 부었다. 서주노는 흠칫 놀라더니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전남편이랑 연회장에서까지 애절하게 껴안고 울더니 여긴 또 왜 왔대? 게다가 내 옆에 있는 게 그렇게 속상해? 눈물 흘릴 만큼?’ 차윤서는 그의 이런 속내를 전혀 알 길이 없다. 그저 이 남자가 술을 마시니 걱정돼서 달려왔을 뿐이다. 선천성 심장병이라 27년 동안 금주했던 사람이 오늘 갑자기 왜 술을 마시는 걸까? ‘뒤늦게 반항이라도 하는 거야 뭐야?’ 서주노가 시큰둥한 표정을 짓자 차윤서도 기분이 별로였다. 그녀는 입술을 앙다물고 있다가 서주노가 또다시 술을 마시려 할 때 재빨리 가로챘다. “대표님은 이제 어린애가 아니에요!” 서주노는 간만에 그녀와 논쟁을 벌이고 싶어졌다. “뭔 상관이야?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해.” “저는 대표님 개인비서일 뿐만 아니라 줄곧 대표님께 대시하고 있는데 왜 상관이 없어요? 대표님도 다 묵인한 거잖아요.” 서주노가 대뜸 반박하자 그녀의 말투가 나긋해졌다. “그리고 자꾸 상관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차피 계속 제가 케어해 왔잖아요? 이번에도 그냥 제 말 들으세요 대표님.” 차윤서는 술잔을 흔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투명한 유리잔에 빨간색 립스틱 자국이 찍혔다. 이를 본 서주노는 귓불이 대뜸 빨개졌다. ‘방금 우리 같은 잔으로 마신 거야? 심지어 내가 입 댄 곳에? 이거 간접키스 아닌가?’ 여기까지 생각한 서주노는 그녀의 입술을 빤히 쳐다봤다. 쿨톤 피부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립스틱 색상이었다. 그리 튀지도 않고 적당하게 혈색을 밝혀주는 예쁜 레드였다. 그의 따가운 시선에 차윤서가 머리를 살짝 돌리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대표님, 취하신 것 같아요. 일단 방으로 모실게요.” 가까운 곳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수행비서 최지안은 어안이 벙벙했다. 방금 입수한 CCTV 영상을 대표님께 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게 되었다. 서주노는 결국 차윤서와 함께 연회장을 나섰고 이를 본 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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