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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박도하는 다음날 점심때가 돼서야 의식을 되찾았다. 친구들과 송이나가 그를 둘러싸고 한마디씩 주고받았다. “도하 너 이번에 꽤 멋있더라. 목숨까지 바쳐서 이나 구한 거야?” “이나 너 때문에 엄청 감동했어. 생명의 은인인데 이제 여생을 바쳐야겠네?” “어때 도하야? 이제 소원도 이뤘겠다, 퇴원하고 우리 제대로 한번 파티해야 하는 거 아니야?” 송이나는 그들의 말을 들으며 볼이 빨갛게 물들었다. 그녀는 수줍음 가득한 얼굴로 박도하를 쳐다보며 애교 조로 말했다. “도하야, 네가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어. 퇴원하는 대로 우리 꼭 함께하자, 응?” 주위에 있던 친구들은 더 요란스럽게 떠들어댔다. 하지만 정작 화제의 중심인 박도하는 병실 안을 두리번거리며 차윤서를 찾았다. 뭇사람들은 그가 줄곧 침묵하고 눈빛도 서서히 어두워지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왜 그래, 도하야?” “윤서는? 왜 안 보이지?” 그는 차오르는 분노를 꾹 참으며 친구들에게 물었다. 차윤서는 요즘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나 보다. 연이어 그를 거절하는 것도 모자라 송이나의 뺨을 후려치고 둘의 결혼기념일까지 새까맣게 잊었다. 그래도 더 따지지 않고 다 참아줬는데 교통사고를 당한 지금 병문안도 없다니? 박도하는 그들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친구들이 하나둘씩 침묵하고 놀란 표정만 지었다. 순간 그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아무도 대답이 없자 휴대폰을 열어보려고 했는데 이때 송이나가 입을 삐죽거리며 불만을 늘어놓았다. “다 이혼한 마당에 무슨 체면으로 여기 남아있겠어? 윤서 씨는 왜 찾는데?” 이혼이란 두 글자에 박도하는 화들짝 놀라더니 울화가 치밀었다. 송이나가 다정하게 손을 내밀었지만 이 남자는 매정하게 뿌리치며 쏘아붙였다. “이혼이라니? 누가 그래?” 그의 친구들과 송이나는 제자리에 서서 멍하니 넋을 놓았다. 애초에 차윤서가 너무 절실하게 말해서 다들 박도하가 진작 이혼을 언급할 줄 알았는데 당사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그것참 아이러니할 따름이었다. 한편 송이나는 그에게 내팽개쳐진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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