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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역시 소식이 빠르네.” “그럼. 내가 사렌 연맹의 보스인데. 다빈아, 이 일은 내가 처리해 줄까? 박씨 집안 그 사람을 너의 곁에서 쫓아낼까?” 윌리엄의 바다 같은 눈망울은 점점 가늘어졌다. “며칠만 있으면 약혼을 약속했던 기한이 끝나. 그때는 아무 상관도 없을 거야.” 이다빈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오, 그럼 됐어.” “늦었어. 다른 일 없으면 끊을게.” “그래. 쉬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게.” 전화를 끊은 후, 윌리엄은 즉시 자신의 조수를 불렀다. “보스,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전세기 좀 점검해 줘. 조만간 대현에 다녀와야겠어.” 비서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대현에는 뭐하러 가는데요?” 윌리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보스 부인을 데려와 보여줄게.” “으.” 이다빈은 몸을 한 번 떨었다. 누가 뒤에서 그녀의 험담이라도 한 것일까? 모르겠다. 일단 씻고 먼저 자자. ... 박우빈은 집에서 노발대발했다. “너희들은 대체 일 처리를 어떻게 한 거야? 엘리트 킬러들을 찾으라고 했잖아! 그런데 어떻게 다 쓰러졌어? 열 몇 명이 경호원 하나 상대하지 못하는 거야?” 아랫사람은 손을 덜덜 떨었다. “변수찬, 걔… 도 있었습니다.” “변수찬이 대단한 건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주먹 네 개로 감당 못 할까. 십여 명이 두 명을 상대하지 못해? 더구나 그 조용호라는 사람은 신인 경호원일 뿐이잖아.” “도련님, 모르시는 게 있는데요 방금 조용호를 조사해 봤는데 신입 경호원이지만 변수찬과 실력이 대등했습니다.” “그렇게 대단하다고?” 박우빈은 어리둥절했다. 그뿐만 아니라 도망쳐 온 경호원에게 들은 바로는 조용호가 변수찬보다 실력이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패왕 통천까지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 나를 속이는 거야? 변수찬은 우리 사촌 형 주변에 있는 첫 번째 사람이야. 업무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실력도 보통이 아니지. 그런데 조용호라는 사람이 변수찬보다 더 대단하다고? 잠깐만... 패왕 통천... 왜 이렇게 귀에 익지?” “용 대가님의 출세 묘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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