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장
짧은 교감이었지만 예민한 박현우는 그 모습을 포착했다.
“타.”
박현우가 차 문을 당겼다.
“고마워요.”
이다빈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 뒤 조수석에 올라탔다.
차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던 용재혁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눈을 돌렸다.
변수찬은 용재혁과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그쪽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하마터면 일이 번거로워질 뻔했어요.”
“저는 이다빈 씨의 경호원입니다. 이 일은 저의 의무이기도 하고요. 마땅히 해야 할 일이죠.”
“아직 이른데 꼬치구이라도 같이 먹으러 갈래요?”
변수찬이 용재혁에게 식사 요청을 했다.
“아니요.”
“어려워하지 말아요. 신인이라 잘 보살피는 것도 나의 의무 중 하나니까. 게다가 몰라서 그러는데 그쪽이 되게 괜찮다고 생각해요. 가요, 가요.”
변수찬은 말을 하며 용재혁을 잡아당겼다.
갑자기 용재혁이 걸음을 멈췄다. 변수찬도 따라 멈췄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다.
“눈치챘어요?”
변수찬이 물었다.
용재혁은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모른 척해요.”
“언제 발견했어요?”
변수찬이 궁금해서 물었다. 용재혁이 미행당한 사실을 먼저 눈치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조금 전에요.”
용재혁은 변수찬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쪽을 노리고 왔을까요? 아니면 나 때문에 온 걸까요?”
변수찬이 물었다.
용재혁은 누군가의 미움을 샀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자주 시합을 했기 때문에 미움을 산 사람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마 저번에 국제 격투기 대회에 참가했을 때 원수를 건드린 건 아니겠지?
용재혁은 곰곰이 생각하면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걸어갔다.
“막아요!”
어둠에 숨어 있던 킬러들은 근처에 아무도 없는 걸 보고 뛰쳐나왔다.
용재혁은 자신을 에워싼 사람들을 암암리에 세어봤다. 모두 열다섯 명이었다. 이 열다섯 명은 모두 고수이다.
“킬러일 겁니다.”
변수찬과 용재혁은 등을 맞대고 한마디 했다.
“그쪽 판단이 틀리지 않았어요.”
용재혁도 알아봤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킬러들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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