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박우빈이 이렇게 맹세하는 것을 들은 사람들은 다시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가 이렇게 자신에게 저주를 걸었으니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쏭달쏭했다.
정서연은 이다빈을 향해 소리쳤다.
“내 아들이 이렇게 독한 맹세를 했는데도 네가 꼬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거야?”
이다빈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박우빈이 맹세하긴 했지만 이런 건달패들을 전혀 두렵지 않았다.
“맹세해 봤자 소용이 있어요? 그러면 경찰이 왜 있겠어요?”
“너, 너, 인제 와서 변명을 하다니, 다들 널 믿을 것 같아?”
정서연은 화가 잔뜩 난 상태로 소리쳤다.
이때 용재혁이 나섰다.
“아까는 확실히 박우빈이 이다빈 씨를 건드리려 했습니다. 증거가 있어요.”
박현우는 지적인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용재혁을 찬찬히 훑어봤다.
“증거가 있어? 무슨 증거가 있는데? 가져와 봐! 능력이 있으면 어디 한 번 내놔봐! 내 아들은 무고하니까. 이런 저주까지 걸고 맹세했어. 나야말로 네가 오늘 어떤 증거를 내놓을 수 있는지 보고 싶네!”
용재혁이 핸드폰을 켰다. 그 안에는 방금 녹음한 파일이 들어있었다.
분명한 것은 박우빈이 이다빈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는 것이다.
정서연도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그저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을 뿐이다.
셋째 숙부는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
박우빈은 화가 나서 용재혁을 노려보았다. 이 경호원이 그들의 계획을 망쳤다.
“허허!”
박호국이 다가와 박우빈을 바라보았다.
“이 자식아, 평소에 술주정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기 사촌까지 희롱하다니!”
“할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잠시 귀신에 홀렸나 봐요. 게다가 저는 큰형이 이다빈 씨를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이다빈 씨를 손자며느리로 삼으시려는 거 아니었어요? 만약 큰형이 원하지 않는다면 저에게 주세요.”
박우빈은 말을 하면서 속으로 자기의 지혜에 감탄했다.
박현우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박호국은 지팡이로 박우빈을 때렸다.
“개자식!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회개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감히 이런 말을 하다니!”
박우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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