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5장
신봉현은 아주 다급하게 커피숍 문을 나섰다.
정서연과 박창식은 서로 마주보고는 얼른 쫓아 나갔다.
"신 대표, 가지 마, 쟤가- 쟤가 이다빈이야!"
"응?"
신봉현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정서연과 박창식을 쳐다보았다.
"아는 사이야?"
"쟤가- 이씨 가문에서 쫓겨난 폐물 딸이야."
"쟤야?"
신봉현은 놀랐지만 이다빈을 더 마음에 드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모두 폐물이라고 하는데, 누가 폐물이 서주대에 합격하는 거 봤어? 그것도 대학 입학시험 최고 득점자로. 우리 집에서 저런 폐물이 나온다면 조상님들이 아주 기뻐서 입을 못 다물 거야. 날 막지 마, 저렇게 외모가 뛰어나고 무술도 잘하는 여자애는 눈을 씻고 찾아도 못 찾아! 오늘 내가 만나게 한 건 하느님이 날 불쌍하게 여겨 우리 집에 보내준 거야."
신봉현은 이 여자애가 집에 들어오면 무조건 모시고 살 거라고 결심했다.
신봉현이 또 가려고 하자 박창식이 얼른 말렸다.
"신 대표, 내 말 잘 들어, 쟤는 이씨 가문에서 쫓겨난 딸일 뿐만 아니라 현우 약혼녀야."
"뭐?!"
신봉현은 비틀거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박창식을 쳐다보았다.
"쟤가, 쟤가 어르신이 박현우한테 정해준 약혼녀라고?"
"맞아, 바로 쟤야."
"어머, 쟤였구나, 잘 됐어."
신봉현은 다행이라는 듯 가슴을 두드렸다.
"혼약을 한 달로 정했다고 하지 않았어? 한 달이 진작에 지났으니, 혼약도 진작에 사라졌잖아, 괜찮아."
"혼약은 사라졌어, 하지만- 현우가 쟤를 아주 아끼고 좋아해."
박창식의 말을 들은 신봉현은 깜짝 놀랐다.
"당신 그 조카가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어? 소문에 남자를 좋아한다던데, 왜 갑자기 여자를 좋아하는 거야?"
"우리도 그게 궁금해."
신봉현은 2초간 멈칫하고는 다시 멀리 가버린 이다빈을 쳐다보고는 박현우를 쳐다보았다.
"응? 내가 당신 아들이 이다빈 때문에 서주시에서 쫓겨났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쟤가 아주 미워해야 하는 거 아니야? 왜 부하처럼 저러는 것 같지?"
그 말을 하자마자 이다빈이 박우빈의 머리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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