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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장

"아, 아니- 저 아니에요!" 남수희는 놀라서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네가 아니긴, 네가 음료를 이다빈 씨한테 건네는 걸 모두가 다 봤어! 변명하지 마!" 윤진아는 눈빛이 싸늘해져서 소리 질렀다. 남수희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고 억울해서 자살하고 싶을 정도였다. "윤진아 씨, 도리를 따져야죠, 분명 당신이 저한테 이다빈 씨한테 음료를 건네라고, 분명-" "맞아! 내가 건네라고 했어. 하지만 내가 너한테 줬을 때는 음료에 아무것도 없었어, 네가 건네받고 나서 안에 뭘 넣은 거잖아." "어떻게 저한테 뒤집어씌울 수 있어요? 저-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제가 엄마 치료비 때문에 이런 심부름 하는 게 아니었어요. 만약 나중에 엄마가 이 일을 알게 되면 분명 실망할 거예요, 아주 실망할 거예요, 엄마는 차라리 치료를 관두더라도 제가 이런 일을 하지 않길 바랄 겁니다." 남수희는 아주 비통하고 슬프게 눈물을 흘렸고 주위를 둘러보고는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윤진아 씨가 저한테 시켰어요, 유비언 씨를 좋아하고, 이다빈 씨를 질투해서, 이다빈 씨를 망하게 하려고 했어요." "괘씸한 년! 감히 날 모함해?" 윤진아는 손을 들어 남수희의 뺨을 치려고 했다. 이다빈은 얼른 손을 들어 윤진아의 손목을 잡았다. "당신 뭐 하는 거야?" 이다빈은 무표정으로 윤진아를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 못 때리게 막는 거지." "젠장! 무슨 오지랖이 그렇게 넓어? 얘는 내 조수야, 잘못을 했는데, 내가 혼내지도 못해?" 이다빈은 낯빛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우리나라 법에 따르면 정말 혼내지 못해. 당신이 노예 시대로 돌아가면 당신 하인들을 어떻게 하든 상관없는데, 지금은 새 시대라 당신을 위해 일하는 게 당신 노예라는 뜻이 아니야. 반대로, 당신을 위해 일해주는데 더 존중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당신이 돈이 있으면 상류층에 있는 사람이라, 다른 사람 자존심을 함부로 밟아도 된다는 거야? 다른 사람을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욕하고 싶으면 욕해도 된다는 거야?" 그 말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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