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0장
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다빈이 콜록거리며 깨어났다.
눈을 뜨자마자 박현우의 걱정스러운 눈과 마주쳤다.
그녀는 박현우가 그녀 말고 다른 사람한테 그런 눈빛을 하는 것 본 적이 없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다 알고 있었어.'
"괜찮아요? 어디 불편한 데 없어요? 말해봐요."
이다빈은 입술을 뻥긋거리며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내가 의사인 거 잊었어요? 괜찮은지 아닌지 내가 잘 알아요."
이다빈의 말을 들은 박현우는 안심되었다.
"내가 데려다줄게요."
"그래요."
박현우는 이다빈을 번쩍 들어 안았다.
원지연은 보면 볼수록 이상했다.
"현우 도련님, 저랑 이 선생님 빼앗을 거 아니죠?"
"네가 빼앗는 거잖아."
박현우는 진지하고도 경고하는 듯한 눈빛으로 원지연을 쳐다보았다.
"어-"
원지연은 멈칫했고 한참이 지나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원호윤이 걸어와서 원지연의 어깨를 다독였다.
"오빠, 현우 도련님이 왜 이 선생님 좋아하는 거야? 다빈이를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이 선생님이랑 같이 있으면 다빈이는 어떡해? 난 어떡해?"
원지연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
원호윤은 어이가 없어 원지연을 쳐다보았다.
"아직도 모르겠어?"
"알겠어, 두 사람이 커플이잖아!"
원지연이 말하자 원호윤은 그녀의 딱밤을 때렸다.
"아이고, 오빠, 왜 때려? 아프잖아."
"네가 생각이 없어서 때린 거야."
"내가 왜 생각이 없어?"
원지연은 이마를 잡고 불만에 차서 따졌다.
"그래, 그럼 내가 물어볼게. 현우가 다빈 씨 말고 누구를 저렇게 걱정하는 거 봤어?"
원지연은 고민도 없이 말했다.
"이 선생님 있잖아! 다들 봤는데 왜 묻는 거야."
원호윤은 원지연의 딱밤을 더 때리고 싶었다.
"너 정말 약이 없네, 넌 대체 서주대에 어떻게 합격한 거야?"
"내가 어떻게 합격했는지 몰라? 아빠가 돈 써서 들여보낸 거잖아."
원지연은 당당하고 부끄럼 없게 말했다.
'됐어, 그만해, 머리 아파.'
원호윤은 떠나갔다.
"응? 오빠, 어디 가? 아까 한 말 무슨 뜻이야?"
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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