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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장

민윤호는 얼른 다가와 원지연이 이다빈을 보는 시선을 막았다. "지연아, 정말이야? 정말 저 사람이 좋아진 거야?" "그럼 가짜겠어?" 원지연이 되물었다. "아니, 안 돼, 우리는-" 민윤호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원지연이 끊어버렸다. "우린 그냥 순수한 소꿉친구야, 아주 순진한. 윤호야, 난 널 제일 좋은 친구로 대했어. 사실 내가 평소에 그렇게 심하게 대한 건 네가 자꾸 나한테 질척여서야. 내가 아무리 말해도 넌 나여야만 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네가 마음 접게 하려고 널 무시한 거야." 원지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더는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민윤호의 큰 손을 잡았다. "윤호야, 우리 그냥 친구 하면 안 돼? 솔직히 말해서 네가 날 좋아하는 거 말고 정말 부족한 게 아무것도 없어. 넌 착하고, 겸손하고, 공부도 잘하고, 회사에서 업무도 잘하잖아. 모든 게 완벽하니까 너 같은 친구 잃고 싶지 않아." 민윤호는 머리를 숙여 자기 손을 잡고 있는 부드러운 손을 보았다. 그는 원지연이 자기 손을 잡아 기뻤지만 그녀가 한 말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싫어! 너랑 친구만 하는 거 싫어, 네가 내 와이프해서 나한테 아들딸 낳아줘! 원지연, 나 절대 너 포기 안 해, 네가 결혼하면 모를까!" 민윤호는 자기 손을 빼고는 이다빈이 떠나간 방향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원지연은 자기 손목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화 낸 거야? 참나." '그러고 보니까 호윤이가 나한테 처음 이렇게 화내네.' ... 5분이 또 지났다. 박현우는 또 여자 화장실에 대고 소리쳤다. "다빈아? 너 안 나오면 나 들어간다." 여전히 아무 소리도 없었다. 박현우는 더 지체하지 않고 바로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다빈이 도착했을 때 바로 그 모습을 보았다. "없어?" 박현우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성큼성큼 안에서 걸어 나오는데 바로 "이 선생님" 분장을 한 이다빈을 보았다. "이 선생님? 여긴 왜 왔어요?" "그게-" 이다빈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박현우가 말을 끊어버렸다. "혹시 화장실 왔다고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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