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3장
"네, 다른 일 있어요? 없으면 끊어요."
말하고 난 이다빈은 다시 보충했다.
"일이 있어도 내일 말해요, 끊어요."
이다빈의 말투를 들은 박현우는 누구한테서 걸려 온 전화인지 바로 알아챘다.
"이씨 가문에서 걸려 온 거야?"
"응, 내일 점심에 만나재."
이다빈의 말을 들은 박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만나서 너한테 시비 걸까 봐 두렵지 않아?"
이다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시비를 안 걸면 이상할 정도야."
"그런데 왜 만나겠다고 한 거야?"
"사실 이씨 가문이랑 연을 끊긴 했지만, 완전히 끊은 게 아니야, 그래서 이번 기회를 빌어 이씨 가문이랑 확실하게 끊으려고. 이제부터 난 나고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야.
박현우는 완벽한 이다빈의 옆모습을 보았는데 고집스러운 그녀의 얼굴이 아주 안쓰러웠다.
그는 차를 세우고 안전벨트를 풀었다.
"아직 도착 안 했는데 왜 세웠어, 뭐 하는-"
이다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현우가 그녀에게 입맞춤했다.
순간, 이다빈은 동공이 확장되었다.
그녀가 박현우를 밀어내려고 하는데, 그가 그녀를 가슴에 끌어안았다.
"우리 다빈아, 불쌍한 다빈아, 슬퍼하지 마, 혼자 참지도 말고, 이젠 내가 너 지켜줄게, 아무도 너 못 괴롭혀."
박현우의 목소리는 아주 나지막하고 쉰 소리였는데 글씨마다 아주 강경했고 마치 맹세하는 것 같았고 듣는 이가 안정감이 생기게 했다.
이다빈은 마음이 나른해졌고 안심이 되어 턱을 그의 어깨에 올리고 기분이 좋아 입꼬리가 올라갔다.
20분 뒤, 용천 산장 8호 별장에서 차가 멈췄고 박현우는 마당의 인테리어를 보고 눈을 반짝였다.
"풍수가 아주 좋네! 임씨 가문 풍수 대가를 모신 거야?"
이다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씨 가문 어르신이 직접 배치한 거야."
그 말을 들은 박현우는 아주 놀랐다.
"임씨 가문 어르신이 구십을 넘었고 이제 이런 일을 안 받는데 어떻게 모신 거야?"
"친구한테 도움을 구했어."
이다빈이 답했다.
"친구?"
박현우는 눈을 게슴츠레 떴고 바로 누군가 떠 올랐다.
"그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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