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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장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원춘범과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원지연은 심장이 "쿵쿵쿵-" 뛰었고 두 손을 껴안고 가슴앞에 놓았다. 이다빈은 원춘범의 말뜻을 알아차리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직 없어요." "정말 잘됐네요!" 원춘범은 기뻐서 활짝 웃으며 원지연을 끌어당겼다. "이 선생님, 제 손녀도 남자 친구가 없는데, 선생님한테 소개해 주는 거 어때요?" 이다빈은 입꼬리를 부들거렸다. '이럴 줄 알았어.' "할아버지, 무슨 말씀 하세요? 정말." 원지연은 부끄러워 당장이라도 숨어버리고 싶었다. 그 모습은 본 이다빈이 뭐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박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선생님, 제 친구 동생이 예쁘게 생겼고 게다가 나이도 선생님과 같은 스무 살이에요. 지금까지 남자 친구 사귄 적도 없어요. 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얘가 눈이 높아서요. 두 사람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만나보지 않을래요?" 이다빈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눈빛으로 박현우를 쳐다보았고 이다빈이 빤히 쳐다보자 박현우는 왜인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한참 지나, 이다빈은 사람들의 주목 아래서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엄마가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고 연애하지 못하게 해요."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아직 학교 다녀요?" 원지연이 놀라서 물었다. "이상한 게 아니잖아요? 저도 겨우 스무 살이고 지금 한창 학교 다닐 나이죠." 이다빈은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이다빈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그랬다, 그녀도 겨우 스무 살이었고 한창 학교 다닐 나이었다. 아마 상대가 신의라 그들의 마음속에서 아주 위대한 거물처럼 느껴져서 전혀 그 방면으로 생각한 적 없었던 것 같았다. 박현우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학교 다녀요? 지금 대학교 다니는 거죠?" 박현우가 물었다. "서주대 다녀요." 이다빈이 답했다. '서주대? 이런 우연이 있다고? 다빈이도 서주대잖아.' 박현우가 생각하고 있었다. "어머! 이런 우연이! 저도 서주대예요, 몇 학년이세요? 나이로 따지면 저랑 동기겠네요! 전 3학년인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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