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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3479+제237장

“네, 아빠. 걱정 마세요. 절대로 문제 일으키지 않을게요.” 정가희가 장담했다. “꾸물거리지 말고, 얼른 출발하자.” 이다빈은 아직 정씨 가문과 전지훈의 일을 모르고 있었다. 세 사람은 푸짐한 음식이 올려진 테이블을 둘러앉으면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최이나가 이다빈에게 음식을 집어주며 말했다. “이거 먹어봐. 이 집 메인이야. 맛이 어때?” “그래.” 이다빈은 한 먹어보고 칭찬을 금치 못했다. “요리사 실력이 괜찮네.” “그렇지? 엄마 오십 생신 때, 아빠가 이 집 요리사를 초대하기로 했어.” 이다빈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어머님께서 곧 오십 생신이라고? 왜 얘기 안 했어? 날 친구로 생각 안 한 거지?” 최이나가 얼른 설명했다. “그런 게 아니라, 전에 엄마가 생일 쉬고 싶지 않다고 했거든. 아빠가 겨우 설득한 거야. 결정 내린 지 아직 이틀도 안 됐어.”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 “다빈아, 그때 꼭 와.” “응, 꼭 갈게.” 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웨이터인가? 이상하다. 음식 다 올라왔을 텐데. 무슨 일이지?” 최이나는 의혹이 담긴 얼굴로 문 앞으로 걸어갔다. 문이 열린 순간, 최이나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정지명 부녀가 왜 전지훈이랑 같이 온 거야?’ 이다빈도 약간 의외였다. 그녀는 전지훈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전지훈이 몰래 눈짓을 보내더니, 곧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란 뜻을 전했다. 정가희는 나란히 앉아 있는 이다빈과 박현우를 보며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전 대표님, 보세요. 저희가 말한 게 사실이죠? 이 여자 얌전하지 못하다니까요. 대표님 몰래 다른 남자나 만나고. 완전 *년이라니까요!” “찰싹!” 전지훈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정가희의 입을 때렸다. 그러자 정가희의 얼굴이 눈에 보일 정도로 부어올랐다. 한 대 맞은 정가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정지명도 그 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순간 정지명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흥! 정가희 씨의 입, 참 더럽네요! 예쁘게 생긴 얼굴로 어떻게 그렇게 악독한 말을 할 수가 있는 건지. 정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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