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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장

방금 박호국이 말한 것처럼, 이 모든 건 박우빈이 자업자득한 결과였다. 박우빈은 순간 힘이 풀려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난 이제 끝이야.’ “은호야, 가자. 내가 약 발라줄게.” 이다빈이 이은호에게 말했다. 이은호는 약간 의혹이 담긴 눈빛으로 박호국과 박우빈을 한번 쳐다보았다. “누나, 저 사람들, 보통 사람 아니지?” “응.” 이다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누군데?’ 이은호는 결국 이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누나, 나 배고파.” ‘누나가 얘기하지 않은 이유가 있겠지. 그리고 용재혁이랑 무장한 병사들. 그냥 안 물을래. 언젠간 나한테 알려주겠지.’ “그럼 일찍 들어가.” 이다빈은 흐뭇한 표정으로 자기의 동생을 쳐다보았다. “알았어, 누나.” 이은호는 그저 미소를 보였다. 이번 일은 이렇게 끝났다. 박우빈을 외국으로 보내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거란 소식에 정서연은 결국 폭발했다. “여보, 뭘 꾸물거리는 거야? 얼른 내려와서 아버님 찾으러 가야지. 왜 우빈이를 외국으로 보내는데? 게다가 영원히 돌아오면 안 된다고?” 박창식은 이마를 확 찌푸렸다. “방금 사람을 시켜서 상황을 알아봤는데, 우빈이가 이다빈의 동생을 납치해서 이다빈을 협박한 일을 어르신이 아신 거 같아. 병사 천 명을 데리고 갔대.” “별로 심각한 일도 아니구먼. 우빈이는 아직 아이야. 이다빈 동생을 납치한 것도 그저 장난일 뿐이라고. 그 이다빈도 참.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감히 어르신 꼬드겨서 우빈이를 외국으로 보내? 다시는 돌아오면 안 된다고? 걔가 뭔데? 우빈이는 내 아들이야. 어르신의 친 손자라고. 나 납득 못 하겠어!” 정서연은 손을 휘저으며 소리쳤다. 박창식도 이번 일의 처리 방식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알고 있는 어르신은 비록 박우빈 이 손자를 한심하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르신이 보면서 자란 친손자인데,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이렇게 엄중한 벌을 내릴 이유가 없었다. 그렇기에 보통 일이 아닐 가능성이 컸다. “가자. 어르신 만나러. 일단 가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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