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장
“데려와.”
제일 앞선 납치범이 손짓을 보냈다.
그러자 꽁꽁 묶여 있는 이은호가 끌려 나왔다.
이은호 얼굴에 있는 손자국이 제일 먼저 이다빈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표정이 순간 차가워졌다.
“돈은 줄 수 있지만, 먼저 내 질문에 대답해. 누가 때린 거야?”
“하! 계집애가 참 건방지네? 우린 납치범이라고. 너 지금 그게 무슨 태도야!”
“아, 그래? 납치범? 아닌 거 같은데?”
이다빈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맞은편의 사람들은 한번 훑어보았다.
그러자 제일 앞선 납치범의 동공이 순간 확장되었다. 그의 표정에도 의아함이 순간 스쳐 지났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이다빈이 먼저 말했다.
“내 말에 꽤 경악한 모양이야?”
그 납치범은 또 놀라서 입을 벌렸다.
이다빈이 계속 말했다.
“내가 발견해서 많이 놀랐네.”
제일 앞선 납치범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눈빛으로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알았지?’
요란한 박수소리와 함께 경호원한테 둘러싸인 박우빈이 걸어 나왔다.
“당신이었군요.”
이다빈은 그제야 깨달았다.
“어제 그 일 때문에?”
“그뿐만 아니죠. 연회에서도 눈치 없이 제 심기를 건드렸잖아요.”
박우빈은 사냥감을 보는 눈빛으로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그가 보기엔 이다빈은 독 안에 든 쥐와 다름없었다.
“누나! 난 괜찮으니까, 빨리 가!”
비록 이은호는 박우빈의 신분을 모르지만, 박우빈 주위에 있는 경호원만 봐도, 상대방의 신분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자인 이다빈이 혼자 여기 있는 건 너무나도 위험했다.
이다빈은 이은호에게 안심하라는 표정을 지었다.
“걱정 마. 내가 여기 있는 이상, 아무도 널 못 건드려.”
“참 건방지시네요. 여기엔 전부 내 사람이고 공장 문도 닫혔어요. 부하가 이미 확인했어요. 다빈 씨가 확실히 혼자 온 거. 궁금하네요. 어떻게 동생을 데리고 여길 빠져나갈 건지.”
이다빈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보았다.
“적은 인수는 아니에요. 하지만 절 제압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맞아요. 다빈 씨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거 알아요. 당신을 낮잡아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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