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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장

“운 좋은 줄 알아. 난 일단 볼 일이 있어.” 재무팀 부장은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 그러자 이다빈은 가볍게 눈썹을 치켜올리고 물었다. “볼 일요? 전 대표님 호출 아니고요?” 재무팀 부장은 두 눈을 크게 떴다. 이다빈이 어떻게 알았지? 설마 이 일이 정말 이다빈과 관련 있다는 건가? 이은영과 강진성도 서로 눈을 마주 보며 재무팀 부장과 같은 추측을 했다. 하지만 추측은 추측일 뿐, 어쩌면 우연일 수도 있다. 이내 재무팀 부장은 전지훈에게 달려왔다. “대표님, 어쩐 일로 부르셨어요?” 전지훈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은 해곱니다.” 재무팀 부장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머릿속에는 문뜩 이다빈의 모습이 떠올라 복잡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대표님... 갑자기 왜 해고하시는 거죠? 전 회사 고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유도 없이 절 해고합니까? 이 일이 소문이라도 퍼지게 되면 회사 직원들이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절 위협하세요?” 전지훈의 싸늘한 말투에 상대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아니요. 그럴 리가요. 제가 어떻게 감히... 단지 제 권익을 보호하려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릴 뿐입니다.” 전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유가 궁금하다고요? 그렇다면 말씀드리죠. 해고 사유는 하극상입니다. 당신은 직원으로서 상사를 무시했죠.” “아니요, 전 그런 적 없습니다. 제가 언제 상사를 무시했다고 그러십니까?” 재무팀 부장은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전지훈은 또박또박 말했다. “이, 다, 빈.” 재무팀 부장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다빈요? 인턴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다면 상사는 접니다! 절 무시한 건 그 직원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해고를 당해도 그 직원이 당해야죠!” “하찮은 재무팀 부장 따위가 감히 회사 회장을 해고한다고요?” 전지훈은 완전히 싸늘해진 카리스마로 상대를 제압했고 상대는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 재무팀 부장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는 전지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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