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장
"뭐? T.F? 설마 전지훈 디자이너가 소속된 그 회사 말하는 거야?"
이은호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너 디자인 좋아했던 거 아니야? 할 일 없으면 옷 그리고 했잖아."
그 말에 이은호는 괜히 수줍어졌다.
"누나, 어렸을 때 일은 꺼내지 말아 줄래?"
이다빈은 입을 가리고 웃었다.
“그래서 좋다는 거야, 싫다는 거야?”
“나야 당연히 좋지. 근데 상대는 T.F야. 서주시 탑 대기업이라고. 나 같은 경험도 없는 애송이를 받아주겠어?”
이은호는 무기력하게 투덜거렸다.
“그래. 내가 미리 말 해둘 테니까 내일 가 봐. 문제없어.”
이다빈은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이은호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이다빈을 바라보았지만 아무리 봐도 장난은 아닌 것 같았다.
“뭐야, 진짜야?”
“내가 언제 너 속인 적 있어?”
이다빈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물었다.
“하, 하지만 T.F야. 누나가 어떻게...”
“뭔 말이 그렇게 많아. 일단 내일 가 봐. 가 보면 알 거 아니야.”
이다빈은 이은호에게 굳이 많은 것을 설명하기 귀찮았다. 그녀가 말한 것처럼 가보면 알게 될 일이니까.
이때 박현우에게서 문자가 왔다.
[집사한테서 들으니까 너 이씨 저택에 갔다고?]
이다빈은 간결한 답장을 보냈다.
[네, 짐 좀 빼느라고요.]
[나한테 말하지 그랬어.]
[얼마 되지도 않는데 굳이 같이 가서 뭐하게요? 싸우기라도 하려고요?]
박현우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어 보였다.
[그래서 서러운 일은 없었어?]
[별로요.]
[영상 통화 가능해?]
이다빈은 이은호를 힐끗 보더니 주저하지 않고 바로 영상 통화를 걸었다.
이미 두 사람이 주고받는 문자를 본 이은호는 이다빈이 영상 통화를 켜자 호기심에 휴대폰 쪽으로 얼굴을 들이댔다.
휴대폰 너머의 잘생긴 얼굴을 보는 순간, 이은호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누나, 남친이야?”
박현우는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그래, 난 네 매형이야.”
이다빈은 어이가 없었다.
“진짜 매형이에요? 누나, 결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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