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용재혁은 어쩔 수 없이 상대와 맞붙게 되었고 곧 둘은 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윌리엄은 씩 웃더니 이다빈을 보며 말했다.
"다빈아, 이제 아무도 우리를 방해하지 않을 거야. 자, 계속하자.”
그러더니 윌리엄은 다시 두 손을 벌려 입술을 내밀고 이다빈에게 달려들었다.
“뽀뽀.”
이다빈이 이불을 젖혀 손을 쓰려던 순간 갑자기 한 손이 나타나 윌리엄의 뒷덜미를 잡았다.
“감히 누가 날 방해하는 거야?”
윌리엄이 뒤돌아보자, 자신과 비길 수 있을 정도로 꽤 잘생긴 얼굴이 보였고 상대가 누군지도 알아봤다.
다빈이의 약혼자이자 박선 재단의 최고 권력자인 박현우.
이다빈은 의외라는 듯 박현우를 보며 물었다.
"여긴 어떻게 왔어요?”
박현우의 짙은 눈동자에는 눈치채기 어려운 싸늘함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왔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큰일 날 뻔했어.”
"할머니는요?"
이다빈은 말을 돌렸다.
"할머니는 퇴원 시켜드렸어.”
"의사 선생님이 뭐라 하시던가요?”
“이봐...”월리엄은 어깨를 움직이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
“박현우 씨, 손 좀 떼고 우리 다빈이와 얘기하시죠?”
"저를 아세요?”
박현우는 물어보면서 윌리엄을 훑어보았다. 그의 고상한 분위기와 빼어난 외모는 박현우가 위기감을 느끼게 했다.
"다빈이의 약혼자시잖아요. 아, 지금은 아니지만. 제가 다빈이의 충실한 추구자이거든요. 그러니 당신알 수밖에 없겠죠없겠죠?”
윌리엄은 웃으며 말했다.
박현우는 윌리엄을 노려보며 말없이 가만히 서있었다.
윌리엄도 미소를 유지하였고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보며 대치하고 있었다.
이다빈은 이불을 다시 덮고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눈싸움이 재미있으면 나가서 계속 노세요, 내가 휴식하는 걸 방해하지 말고요.”
용재혁과 잭슨은 한편에서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텔레비전 스크린이 주먹에 맞아 산산조각 났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정수기가 넘어지면서 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이다빈은 머리가 아파 나서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그리고 너희들, 나가서 싸워. 여기 다 치우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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