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장
“네, 아버지. 바로 사람을 보내 입장 발표를 하겠습니다.”
이경환은 한숨을 쉬며 실망한 표정으로 이다빈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다빈의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었지만, 그녀는 끊임없이 음모를 꾸몄었다. 그는 이다빈이 고용한 사람들은 아마 어느 대표의 경호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아하니 지위가 꽤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대표는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때문에 그는 이다빈이 그 대표의 내연녀일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니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거겠지. 관계가 들통이 나 대표의 아내가 찾아오기라도 하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 아파왔다.
이제 이다빈을 쫓아냈으니,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스스로 감당해야 했다.
“다빈 씨, 차에 타세요.”
배민혁이 문을 당겼다.
이다빈은 걸음을 멈추고 배민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와주세요.”
"말씀하세요."
“제가 영상을 보내드릴게요.”
“네, 어서 먼저 가세요.”
배민혁은 동영상을 건네받은 뒤 다시 이은영에게로 돌아갔다.
“이은영 씨, 조금 전 아가씨께서 이은영 씨 생일을 맞아 큰 선물을 준비했다고 하셨습니다.”
이은영은 그 말에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자, 여러분. 스크린을 보세요."
배민혁은 사람들 뒤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의 말에 모든 사람들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순간, 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상속에서는 차에 탄 한쌍의 남녀가 음탕한 짓을 벌이고 있었다.
“진성 오빠, 우리 그냥 호텔로 가.”
“여기는 교외라 사람도 없는데 뭐가 두려운 거야?”
“그래도 혹시…”
“네가 걱정이 된다면 숲 속으로 들어갈까?”
그런 다음, 강진성은 이은영을 끌고 숲으로 들어갔다.
영상에 찍힌 시간은 4년 전이었다.
그렇다면, 이다빈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만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영상에 이은영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다빈 말이 맞았네요. 이씨 가문 사람들이 이다빈을 오해한 거였어요.”
최이나가 나서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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