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장
‘누구야? 누가 감히 내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 가는 거야?’
이은영은 불쾌한 듯한 표정으로 문 쪽을 바라보았다. 순간, 그녀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다빈? 왜 너야?’
이은영이 가장 화가 난 점은 바로 이다빈이 입고 있는 것이 그녀의 오래된 드레스라는 것이었다. 오래된 드레스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은영이 한 번 밖에 입지 않은 것이었다. 그저 디자인이 너무 못생겨서 그녀가 입으면 마치 마대자루를 씌운 것 같아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때문에 이은영은 이번이 마침 자기의 약혼식이기도 하고, 이다빈에게 드레스도 없으니 그녀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하기 위해 이 드레스를 선물한 것이다.
하지만 이다빈이 이 마대자루 같은 드레스를 입으니 뜻밖에도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 선을 완벽하게 드러내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이 순간, 이은영은 드레스가 이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녀에게 이 드레스가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생각에 이은영은 질투심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밤, 이다빈은 옅은 화장까지 했는데 길고 수려한 긴 머리를 위로 얹어 그녀의 백조같이 예쁜 목선을 드러냈다. 이런 그녀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그때, 이은영은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강진성을 바라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강진성은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는 것이었다. 그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이를 본 이은영은 마음속으로 깊은 위기감을 느꼈다. 동시에 그녀는 다시 한 번 이다빈을 뼛속 깊이 미워하게 되었다.
이은영은 이를 꽉 악물고 이다빈에게 다가갔다.
“와, 언니 오늘 밤 너무 예쁜 거 아니야? 전에 이렇게 꾸미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예쁘게 꾸민 거야?”
이은영은 일부러 사람들이 들어라고 이렇게 말한 것이다. 그녀는 평소에는 잘 꾸미지 않던 이다빈이 오늘은 자신에게 무안을 주기 위해 일부러 한껏 꾸민 것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다빈은 많은 사람들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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